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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청문회처럼 될라" 허재, 데이원 농구단 우려에 먼저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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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데이원스포츠 스포츠총괄대표와 김승기 감독. 연합뉴스허재 데이원스포츠 스포츠총괄대표와 김승기 감독. 연합뉴스
데이원스포츠는 고양 오리온 구단을 인수해 프로농구의 새로운 식구가 되기까지 다소 험난한 과정을 겪었다.

지난 6월22일 개최된 KBL 임시총회에서 데이원스포츠의 신규 회원 가입이 안건으로 올라왔지만 승인이 보류됐다. 흔치 않은 일이다. 농구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금력이 필요한데 데이원스포츠가 제시한 계획안이 구체적이지 않아 설득력을 얻지 못한 것이다.

KBL는 이틀 뒤 임시총회를 다시 열었다. 데이원스포츠는 보다 구체적인 팀 운영 계획안을 내밀었고 결국 가입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데이원스포츠는 농구 팬의 우려를 사기 시작했다. 탄탄한 모기업을 갖춘 타 구단과는 다르고 기업명부터 생소한데다 자금력에 대한 의문부호까지 달렸다.

28일 오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데이원스포츠 기자회견에는 박노하 경영총괄 대표와 허재 스포츠총괄 대표, 김승기 신임 감독 그리고 주장 김강선을 비롯해 전성현, 이정현 등 주축 선수 일부가 참석했다.

8월25일로 예정된 구단 창단식을 앞두고 데이원스포츠 구단이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이는 자리였다.

구단 운영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질 게 분명한 상황에서 허재 대표는 본격적인 질문이 들어오기 전에 "오늘은 데이원스포츠를 홍보하는 자리다. 잘못 하면 청문회처럼 된다"는 농담과 함께 웃으며 자신이 먼저 입을 열고 구단의 상황을 설명했다.

허재 대표는 "데이원이 어떻게 팀을 운영할 것인지 궁금할 것이다. 그동안 다른 구단에 있으면서 어떻게 운영하는지 많이 봐왔다.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데이원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게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궁금하시겠지만 지켜봐주시면 알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허재 대표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데이원스포츠가 프로농구에서 처음으로 시도한다는 부분은 네이밍스폰서와 관련된 내용일 가능성이 높다.

모기업명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타 구단과 달리 데이원스포츠는 네이밍스폰서를 유치해 구단 운영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허재 대표는 "구단의 운영 자금에 대해서는 답하기가 참 곤란하다. 개인의 재산을 공개하는 사람은 없다"며 "타 구단보다 운영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고 잘 운영할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큰 이익이 갈 것이다. 걱정 안 해주셔도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더불어 허재 대표는 선수단 구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데이원스포츠는 올해 비시즌 기간에 자유계약선수(FA) 이승현을 놓쳤고 지난 시즌 KBL 베스트5에 뽑혔던 가드 이대성을 현금 6억원에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보냈다.

이승현은 FA 최대어급이었기 때문에 데이원스포츠가 자금 경쟁에서 밀린 게 놀랄 일은 아니었다. 그는 KCC와 계약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7억5천만원에 계약했다.

이대성의 이적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았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딜을 할 수 있어보였기 때문이다. 또 선수 혹은 신인지명권 대신 현금만 받는 트레이드가 성사되면서 데이원스포츠가 '선수 장사'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허재 대표는 "(두 선수가 떠난 것은) 김승기 감독의 생각과 팀 구성을 봤을 때 그게 현명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지 회사의 이익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 이대성은 한국가스공사에 가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우리는 전성현 영입이라는 구상이 있었다. 주위에서 나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을 안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간이 모든 것을 증명할 것이라는 게 허재 대표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데이원스포츠가 향후 선수단 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김승기 감독이 3년 후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프로젝트를 밝히면서 "지금 선수들을 잘 키울 것이고 내년에는 대어급 FA 선수를 하나 더 잡을 것이다. 그 부분은 대표님께서도 얘기를 해줬기 때문에 꼭 잡아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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