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평택시는 평택 수소특화단지에서 수소생산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평택시청 제공수소도시 건설을 역점사업으로 내세워 온 경기 평택시에 수도권의 수소 공급거점 역할을 할 중·대규모 수소생산기지가 들어섰다.
27일 평택시는 이날 평택 수소특화단지에서 수소생산시설 준공식을 열고, 수소 자급자족 도시로 거듭나게 됐다고 밝혔다.
평택 수소생산시설은 지난 2019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을 통해 건립됐다. 총 사업비는 230억 원 규모로, 이 가운데 시 예산은 70억 원이다.
하루 최대 7톤, 연간 2450톤 정도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1년간 수소차 43만대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공공 수소 관련 시설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수소 생산은 시운전 등을 거쳐 다음 달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수소는 지역 내 우선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평택항 일대 트럭과 선박, 기차 등의 화석연료를 수소에너지로 전환하고, 배후도시와 산업단지 에너지원도 수소로 바꿔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또한 시는 오는 2025년 말까지 거점형 수소생산·액화수소 생산시설 건립, 탄소포집 활용사업, 수소전용 연료전지 발전설비 확충, 수소실증단지와 연계된 수소특화단지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12월에는 평택항에 수소교통 복합기지도 준공한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정장선 평택시장은 "지난 4년간 수소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한 첫 결실"이라며 "평택항 일대를 세계적인 수소도시로 탈바꿈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우리가 극복해야 할 미래 도전과제 가운데 하나가 기후 변화"라며 "평택 수소생산시설이 수소경제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