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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삼영 총경, 대기 발령' 반대…1인 시위, 시민 응원 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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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의 '경찰국' 신설 방침…전국 경찰서장 회의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 대기 발령 인사 조치
경찰관 직장협의회, 1인 시위 25일부터 닷새 동안
경찰국 신설 반대, 류 총장 응원하는 시민 화환 도착

울산 5개 경찰관서 직장협의회 소속 경찰관이 25일 울산경찰청 앞에서 류삼영 총경의 대기 발령 조치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울산경찰직장협의회 제공울산 5개 경찰관서 직장협의회 소속 경찰관이 25일 울산경찰청 앞에서 류삼영 총경의 대기 발령 조치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울산경찰직장협의회 제공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대기 발령 조치된 류삼영 총경을 응원하는 경찰과 시민들의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 5개 경찰관서 직장협의회는 25일부터 29일까지 울산경찰청 앞에서 류 총경의 대기발령 조치를 비판하는 1인 시위를 한다.

류 총경이 근무했던 울산중부경찰서 직장협의회 소속 한 경찰관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출근길 1인 시위를 했다.

해당 경찰은 '행정안전부의 직접 통제 NO, 경찰의 민주화와 역사를 역행하는 경찰국 신설을 철회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피켓 다른 면에는 '울산 경찰은 당신을 응원합니다' '류삼영 총경님 응원합니다' 라는 적혀 있었다.  

이 경찰은 "지난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평일 근무시간이 아닌 주말에 열렸고, 총경급 간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전달하는 자리인데 무엇이 문제고 우려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류 총경을 대기 발령 시키는 것은 무리한 인사 조치"라며 "경찰국 신설 관련해 경찰 직원들과 민주적으로 충분한 소통이 이뤄졌으면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울산중부경찰서에 도착한 응ㅜ언 화환들. 반웅규 기자류 총경이 근무했던 울산중부경찰서에 도착한 응원 화환들. 반웅규 기자
일반 시민들의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울산경찰청에 앞에서는 한 시민이 '경찰국 반대, 류삼영 서장님을 응원합니다' 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이 시민은 단체나 다른 시민들과 함께 시위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 총경이 근무했던 울산중부경찰서에는 응원 글이 적힌 화환도 도착했다.

화환들을 보면 '부산에서 보통 시민이 류삼영 경찰서장님 귀하에 용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라고 적혀 있다.

또 '사시 10수생 일동 제2의 안병하·류삼영은 꼭 지킨다', '시민 김상록 경찰청 독립 유지를 지원합니다'로 써 있다.

제37대 전라남도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안병하 전 청장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광주 시민을 향한 발포 명령을 거부했다가 직위 해제 당했다.


한편, 류 총경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지난 23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

류 총경은 회의에서 총경협의회 회장으로 추대됐지만 회의를 마치고 귀가하던 이날 오후 '대기 발령' 인사 조치를 받았다.

대기 부서는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류 총경은 "경찰국 신설은 역사를 30년 전으로 되돌리고 경찰과 시민들의 인권에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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