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사찰에 최근까지 일본 전범들을 기리는 위패가 봉안돼 있던 사실이 밝혀졌다. 바이두 캡처미중 관계 악화와 더불어 중일 관계도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중국의 한 사찰에 최근까지 일본 전범들을 기리는 위패가 봉안돼 있던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해당 사찰이 일제가 30만 명의 양민을 학살한 난징이어서 중국 대륙이 발칵 뒤집혔다.
22일 인민망 등에 따르면 장쑤성 난징시 민족종교사무국은 전날 쉬안우취 지우화산공원 안에 있는 쉬안장쓰(현장사·玄奘寺)에 일본군 전범들의 위패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조사한 결과 지난달 2월에 사찰 측이 이를 발견해 치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난징시 민족종교사무국 측은 해당 사찰에 대한 조사를 결정했으며 민족 감정에 상처를 주는 행위를 끝까지 조사하고 처리 상황을 즉각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쉬안짱쓰에 봉안됐던 4개의 위패는 난징 대학살의 주범인 A급 전범 마쓰이 이와네, 타니 히데오 B급 전범 타니 쇼오, C급 전범 노다 다케시의 것이다.
마쓰이 이시네는 난징대학살 당시 일본군 육군 대장으로 1937~1938년 일본군을 이끌고 난징을 침략해 난징대학살의 주범으로 지목된 전범으로 교수형에 처해진 인물이다.
전범들의 위패는 우아핑이라는 사람이 사찰에 돈을 기부하면서 봉안됐는데 위패에 '2018'2022'이 쓰여 것으로 미뤄 2018년에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침략군에 의한 난징 대학살 희생자 기념관' 측은 이날 웨이보 계정을 통해 성명을 내고 "우리는 침략자들이 저지를 범죄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며 "민족감정은 상처를 용납하지 않으니, 끝까지 조사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