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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유명 스포츠학원, '호남 비하' 표현 홍보물 배포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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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학원, 홍보물에 전남대 로고(UI) 사용하며 '홍어' 영문 표기 넣어
10개 학교에 홍보용 지갑형 화장지 2천 개 배포했다가 호남 비하 항의 잇따르자 회수
학원 측, "포털사이트 검색해 전남대 로고 내려받고 꼼꼼히 확인하지 못해" 해명

A 업체가 사용한 호남지역 비하 표현이 포함된 전남대 UI(로고). 독자 제공A 업체가 사용한 호남지역 비하 표현이 포함된 전남대 UI(로고). 독자 제공
체육대학 입시 준비생들을 가르치는 광주의 유명 스포츠 아카데미가 호남지역을 비하하는 표현이 담긴 홍보물을 제작·배포한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다.

21일 전남대 등에 따르면 광주 남구와 광산구에서 스포츠 아카데미 업체를 운영하는 A 회사는 최근 해당 업체를 홍보하기 위한 홍보물(화장지) 5천 개를 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A 업체가 제작한 화장지 포장 겉면에 전남대 로고(UI)를 넣었는데 호남지역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되는 홍어(HONG-ER)가 사용됐다는 점이다. 로고 안에 전남(CHONNAM)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할 위치에 '홍어'의 영문 표기가 들어갔다. 홍어는 온라인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등에서 호남지역을 비하하는 용어로 자주 사용된다.

홍보물에 사용된 전남대 로고는 A 업체 관계자가 포털 사이트에서 찾아 내려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건네받은 홍보물 제작 업체 역시 잘못된 로고가 전달됐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업체는 최근 해당 홍보물은 광주 10개 학교에 2천 개 정도 배포했으며 지난 18일 광주 남구 B 학교 관계자의 문제 제기가 있기 전까지 관련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SNS 등을 통해 관련 내용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으며 남은 홍보물 3천여 개는 폐기 처분됐다.

A 업체 관계자는 "학원 관계자가 홍보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에서 검색해 전남대 로고를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정 지역이나 전남대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해당 로고는 전남대 합격생에 대한 이벤트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남대 관계자는 "학교 UI 파일은 전남대의 승인 없이 사용하거나 위·변조할 경우 법적 처벌이 될 수 있다"며 "학교 로고는 원칙적으로 학교를 홍보할 목적 이외에는 사용돼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A업체는 전국에 50여 개 이상의 교육원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광주에서는 남구와 광산구 두 곳에서 교육원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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