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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출마, 野 전대레이스 시작…계파갈등 봉합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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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이재명, 8월 전대 출마 공식화…"계파공천 단어 사라질 것"
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에 호남 안배 가능성도 열어둬
다만, 총선서 당대표 공천권은 그대로 유지 방침
경쟁주자들, '사법리스크' 등으로 李 견제…단일화 변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지난 대선 때부터 이어진 당내 계파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제기된다.
 

"계파공천 사라질 것"…내부 통합 의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재명 의원은 17일 "선거 때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사천', '공천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며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며 8·28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자신의 출마로 2024년 총선거 공천에서 배제될 것을 우려하는 비명(非이재명)계를 달래 일단 봉합을 시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동시에 "(호남 출신이 최고위원에) 자력 진출하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그 부분을 특별히 고려해야한다"며 당 대표가 임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 2자리에 호남 출신을 임명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역시 상대적으로 비명계가 많은 호남 출신 의원들을 의식한 통합 행보로 읽힌다.
 

다만, 총선서 당대표 공천권은 유지 방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향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향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윤창원 기자
그러나 지난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와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친명(親이재명)계 대 비명계' 구도가 명확한 상황에서, 이 의원이 강조하는 시스템 공천에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 이 의원은 17일 '당 대표가 되면 공천권을 포기할 생각도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면 공천은 누가 하느냐"며 "당에 훌륭한 공천 시스템이 있으니 이것을 확대·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당 대표가 가진 총선 공천권 자체는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한 호남 출신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서 표의 분산을 우려해 재선의 송갑석(광주 서구갑) 의원으로 후보를 통일했다. 이재명 의원 측이 수도권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이번 전대 과정에서는 향후 지역 정치인들의 의견 반영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주자들 '사법리스크' 견제…단일화 변수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회견장을 찾아 온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회견장을 찾아 온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전대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구도를 깨려는 다른 주자들의 견제구도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친(親)이낙연계 설훈 의원은 이 의원 출마 선언 직후 마찬가지로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과 지선에서 연이어 참패했지만, 반성도 혁신도 하지 않은 채 책임회피만 하고 있다"며 사실상 이 의원을 저격했다.
 
당내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들(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도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를 내세우며 여론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의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수사가 대선 때부터 당의 발목을 잡아 온 만큼, 이를 고리로 어대명 구도를 깨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친(親)정세균계 김민석 의원과, 청년 정치인 이동학 전 최고위원도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당 대표 후보 가운데 최종 3명의 후보를 가리기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한다. 한 자리는 이재명이 차지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다른 주자들 간 접전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설 의원은 "컷오프 3명 중 이재명 외 2명이 남을 텐데, 자연스럽게 정리(단일화)되지 않겠느냐"며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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