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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만나는 팀 K리그 "세계적인 팀? 질 생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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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K리그의 사전 기자회견. 연합뉴스팀 K리그의 사전 기자회견. 연합뉴스"선수들 생각이 그렇다면 저도 수정을 하겠습니다."

토트넘 홋스퍼와 만나는 팀 K리그. 세계적인 구단을 상대하는 이벤트 경기지만, 선수들은 질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무승부를 언급했던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예상 스코어를) 수정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각오가 남달랐다.

김상식 감독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팀 K리그(13일)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팀 K리그의 감독을 맡아 진심으로 기쁘고, 영광스럽다. K리그를 대표하는 김진수, 이승우 등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세계적인 클럽,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어 뜻 깊은 날이 될 것 같다"면서 "그래도 승부는 승부니까 짧은 시간 준비를 잘해서 이겨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12일 소집돼 13일 경기를 치르는 빠듯한 일정. 하지만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김진수(전북)는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 무엇보다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 있도록 오늘 하루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고, 이승우(수원FC) 역시 "같은 생각이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팀 K리그는 지난 9일과 10일 K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12일 소집됐고, 하루 손발을 맞춘 뒤 13일 토트넘전을 치른다.

김상식 감독은 "주말 경기를 한 선수들이 많다. 의무팀과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바쁜 일정에 선수들도 많이 지쳤다"면서 "그럼에도 선수들이 K리그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즐겁게 모였다. 1박2일 동안 즐겁게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부상을 조심하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세계적인 구단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뛰고 있다.

김상식 감독은 "이벤트 경기라 승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프로라면 연습경기에서도 지면 안 된다. 당연히 이러니 경기도 이기면 좋다"면서 "예상을 해보면 2대2 정도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물러설 생각은 없었다.

김진수는 "선수이기 때문에 승리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물론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라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예상하지만, 마지막에는 팀 K리그가 1대0이든, 2대1이든 이겼으면 한다"고 말했고, 이승우도 "이벤트 경기라도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꼭 이기도록 열심히 하겠다. 개인적인 바람은 3대2로, 골도 많이 나는 재미있는 경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상식 감독도 자신의 예상 스코어를 수정했다.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 생각이 그렇다면 나도 수정을 하겠다. 나도 2대0 정도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꺾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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