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갯벌에서 첫 목격된 천연기념물 먹황새. 람사르고창갯벌센터 제공천연기념물(20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로 지정된 먹황새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갯벌에서 목격됐다.
전북 고창군은 먹황새는 고창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종으로서 이번 발견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먹황새는 황새목 황새과에 속하는 조류이며 넓은 논이나 강가 혹은 늪에서 먹이를 찾는다.
단독 혹은 한 쌍씩 행동하며 큰 나뭇가지나 바위 절벽에서 번식하며 인적을 느끼거나 환경이 훼손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 버리는 등 환경에 민감하다.
국내에는 과거 안동 지역에서 소수가 번식했던 기록이 있으며 해외에는 동아시아 일대와 남아프리카, 서남유럽, 중앙‧동유럽 일대에 서식하고 있다.
고창갯벌은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로에서 핵심 기착지로, 지난해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또한, 전 세계 1종 1속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된 서해 고유종인 범게를 비롯해 적색목록 위기종인 황새가 서식하는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물새 90종과 대형저서생물 255종이 서식하며, 염생식물 26종이 있다.
고창군청 나철주 문화유산관광과장은 "먹황새가 고창갯벌을 찾아온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며 "철새보전에 관한 대중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철새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고창갯벌을 찾아오는 철새들의 안정적 서식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