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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에 민주노총 '지지' vs 정규직 '중단' 집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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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조선 하청노동자 투쟁승리 결의대회
현장책임자연합회, 대우조선 정상 조업을 위한 총궐기 대회 진행

금속노조 경남지부 제공금속노조 경남지부 제공
경남 거제에서 대우조선해양이 한달 넘게 파업 중인 가운데 하청지회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집회와 파업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7천 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으나 물리적 충돌은 거의 없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8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남문 앞에서 '조선 하청노동자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 3500여 명(경찰 추산)은 지난달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 소속 노동자의 임금 30% 인상 등의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조선 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은 조선업 불황을 이유로 삭감된 30%의 임금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며 "차별 없는 노동권과 질 좋은 일자리를 쟁취하기 위한 민주노총 투쟁의 최전선이 이곳"이라고 말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15년 근속 노동자의 5년 전 연봉이 연말정산 기준으로 4900여만 원이었다. 작년에는 3700여만 원이다"며 "그래서 더 이상 살 수 없다. 조선업도 호황이 되었기 때문에 임금 30% 인상이 아니라 원상회복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거통고 조선하청지회는 지난달 2일부터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중 지난달 22일부터 유최안 하청지회 부지회장은 옥포조선소 1도크에 건조 중인 선박에서 사방 1미터 철판 안에 스스로 몸을 가두었고, 다른 6명은 20미터 높이에서 고공농성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제공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날 옥포조선소 서문에서는 대우조선해 정규직 직장·반장들로 구성된 현장책임자연합회 3500여명(경찰추산)이 집결해 맞불 집회인 '대우조선 정상 조업을 위한 총궐기 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거통고 조선하청지회 불법점거로 선박 진수도 못하고 대우조선 구성원만 죽어간다"며 "불법 파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진수 지연은 하루에 매출 감소 260여억 원, 고정비 손실 60여억 원을 발생시킨다. 매출과 고정비 손실만 6월 말까지 2800여억 원이 넘는 셈"이라며 "국가 기간산업에서 벌어진 작업장 점거, 설비 파손, 작업 방해 같은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법질서를 바로잡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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