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 전영래 기자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강원 강릉시가 방역대응을 강화하는 등 확산 방지에 나섰다.
8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역 내 확진자 수는 한때 하루 최대 1896명까지 기록한 후, 감소세로 접어들어 최근에는 하루평균 32명 정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4일 58명에 이어 5일 63명, 6일 72명을 기록하며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노마스크' 해수욕장을 운영하면서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경포해수욕장을 비롯한 강릉지역 16개의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했다.
이에 따라 강릉시보건소는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하고, 확산방지를 위해 의료대응체계 점검과 생활방역수칙 안내활동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9천명 대로 올라서며 15주 만에 상승세로 반전한 6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시는 확진자 증가에 따라 단계별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일일 최대 4500명까지 선별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37개소의 '호흡기환자 진료센터'를 지정해 진료-진단검사-먹는 치료제 처방-확진자 진료를 한번에 신속하게 처리하는 등 확산방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보건소는 60세 이상(62년생 이전 출생자), 3일 이내 입국자, 병원 입원 전 환자를 대상으로 휴무 없이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PCR검사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백춘희 보건소장은 "매년 1천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강릉은 최근 코로나19의 전국적인 증가세와 함께 재유행의 위험이 우려된다"며 "재확산 방지와 안전한 여름휴가를 위해 개인 방역수칙, 환기수칙 등을 준수해 주시고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는 동네 병·의원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에서 진료받을 것"을 적극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