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대 강원도의회 전반기를 이끌게 된 권혁열 의장. 강원도의회 제공 강원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이하 노조)이 임기를 시작한 11대 강원도의회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위상과 시대 변화에 맞는 역할을 당부하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
노조는 4일 인터넷 내부 게시판에 '강원도의회에 바란다'는 글을 올려 도의회에 여러 당부를 전했다.
우선 "새정부 출범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분열된 여론에 대한 '통합' 일 것이다. '통합'이라는 큰 의제에 대해 정부의 대처가 무엇이든 간에 적어도 강원도만큼은 여야, 당파를 떠나 도민만을 생각하며 '통합'의 정치 즉 협치, 상생, 동행의 의정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의 '변화'에 대한 갈망에 대해 도의회는 응답해야 한다. 외형적으로 인사권 독립 등 권한이 커진 만큼 도의회 조직의 '민주적 운영'과 '구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의원사업비, 의원갑질, 인사청탁 등 악습 근절을 요구했다.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관 도입 등 도의회 권한이 막강해진 만큼 조직관리 '공정'에 힘써주고 도의회 대표와 직원 대표 간 노사관계에 대해 도의회는 적극적인 '소통' 자세로 임해달라는 당부도 더했다.
노조는 "도민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11대 도의회가 개원했다. 하지만 우려도 있다. 민주주의 기본원리는 '견제'와 '균형'이라 할 수 있는데 잘 지켜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크다. 입법과 행정이 상호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노동조합은 민주주의 시스템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대 강원도의회는 지난 1일 312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4년 임기를 시작했다.
49명 의원 중 43명이 국민의힘 소속, 6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10대 강원도의회 의원 정수 46명 중 35명 민주당, 11명이 국민의힘이었던 상황과 정반대 구도로 출발했다. 집행부 역시 민주당 최문순 강원도정에서 국민의힘 김진태 도정으로 변화했다.
전반기 강원도의회 수장으로 선출된 권혁열 전반기 의장은 "저는 저에게 주어진 임기 동안 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집행부와 협력 할 것은 확실하게 협력하고 견제가 필요한 것은 강하고 분명하게 견제하는 바른 의회가 되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도의회가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더욱 내실 있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님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요청 드리며 공직자를 비롯한 관계관 여러분들의 더 많은 협조와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