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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박형준호 출범, '아시아 10대 행복도시' 본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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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재선 성공 박형준 시장,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달성 자신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혁신의 파동 기폭제 될 것
일, 휴양, 보육, 교육, 건강, 체육, 교통 '15분 도시' 추진

6·1 지방선거에서 큰 지지로 재선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취임하면서 민선 8기 항해가 본격 시작됐다. 부산시청 제공6·1 지방선거에서 큰 지지로 재선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취임하면서 민선 8기 항해가 본격 시작됐다. 부산시청 제공
6·1 지방선거에서 큰 지지로 재선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취임하면서 민선 8기 항해가 본격 시작됐다.

박 시장은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으로 '아시아 10대 행복도시'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박 시장 앞에 놓여진 과제도 녹록지 않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일 오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시, 산하 공기업 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시장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이날 취임식은 박 시장의 뜻에 따라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조촐하게 치러졌다.

박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현장에서 만난 전통상인, 휠체어 이용 장애인, 공방 운영 청년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부산 도시 비전으로는 '아시아 10대 행복도시', '남부권 글로벌 허브도시'를 제시했다.

박 시장은 "부산을 싱가포르나 홍콩에 버금가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 수 있고, 만들어야 한다"며 "수도권 일극주의로는 선진국 경쟁에 살아남을 수 없다. 부산과 남부권에 글로벌 허브도시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혁신의 파동'은 이제 멈출 수 없다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그 상징이고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시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정부, 민간 차원의 총력 유치 체제를 갖췄고, 대통령부터 나서기 시작했다. 민간 대기업도 내일로 생각하고 뛰고 있다"며 "엑스포 유치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면모를 확실히 갖추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허브도시 요소로 물류, 산업, 금융, 인재, 문화관광 5대 요소를 꼽은 박 시장은 물류 공항 조기 건설, 부·울·경 특별연합을 통한 광역경제권의 경쟁력 강화, 산업은행 이전 등 디지털 금융도시 조성, 아시아 창업도시, 영어상용도시, 지산학 인재 양성, 문화관광몬텐츠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핵심 공약인 '15분 도시'에 대해서는 일과 휴양이 한곳에 가능하고, 보육, 교육, 건강, 체육, 문화, 교통 편익이 극대화하는 인정스런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종 목표로 "'다시 태어나도 살고싶은 도시 부산'이 현재 아시아 행복도시 13위다. 이 순위를 4년 안에 10위 안으로 올리겠다"고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선조 부산시 기획조정실장이 대신 읽은 축하 메시지에서 "새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힘을 모아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면서 "공정한 접근성과 재정 권한을 강화하고 모든 지역이 스스로 발전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취임식에서 참석자들은 박 시장의 공약 슬로건인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민선 8기 첫 일정으로 박 시장은 '현장'과 '소통'을 내세운 시정 비전을 강조하듯 부산국제금융센터로 이동해 제1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주재했다.
 
박 시장은 '행정의 속도'가 중요하다며 부산의 최우선 현안에 대해 민관이 함께 논의하고, 최선의 결론에 도달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송도해수욕장과 몰운대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현장 상황과 복지관 운영의 어려움 등을 들을 예정이다.

부산시 안팎에서는 박 시장이 큰 지지로 재선에 성공한 만큼, 지난 1년 3개월여간 끌고 온 굵직한 시책 추진이 단절 없이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가 시정 전면에 등장하는 것은 앞으로 박 시장의 시정 운영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주도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가 진행되고 있지만, 만약 유치에 실패할 경우 관련 사업이 올스톱되는 '정책의 블랙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엑스포 유치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속도전'에 돌입한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북항재개발 빠른 추진, 광역 교통망 구축 등은 순식간에 추진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내년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출범하는 부울경 초광역연합도 제대로 추진될지도 미지수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김두겸 울산시장은 후보시절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 대해 '실익'에 의문을 두며 중단까지 염두한 발언을 한바 있다.

또, 부울경을 모두 만족할만한 의제 설정이 쉽지 않고, 현행 규약도 문제가 많아 출범 전 다 뜯어고쳐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9대 부산시의회가 국민의 힘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면서 박형준 시정에 대한 견제, 비판 기능이 다소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시의회 본연의 역할이 축소하면 되레 행정의 나태와 비효율은 늘 수밖에 없어 이도 경계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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