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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나성범 홈런보다 강렬했던 전병우의 2타점 결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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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내야수 전병우. 연합뉴스키움 내야수 전병우. 연합뉴스KIA의 홈런 두 방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키움 내야수 전병우(29)가 장타 한 방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5 대 4로 이겼다. KIA와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KIA는 0 대 3으로 뒤진 6회말 박동원이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3 대 3으로 맞선 7회말 나성범이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홈런 2개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키움은 8회말 전병우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전병우는 이날 3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유일한 안타가 팀의 역전을 이끈 결승타가 됐다.

선발 등판한 에릭 요키시는 5⅓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2실점으로 잘 막았다. 이어 양현이 2⅔이닝 2실점으로 버텨준 뒤 5 대 4로 앞선 9회초 이승호가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선취점은 키움이 가져갔다. 2회말 상대 선발 한승택의 제구 난조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선두 이용규와 이병규가 연속 안타를 친 뒤 이지영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가 됐다. 이때 김웅빈이 한승택의 초구 포크볼에 몸을 맞고 출루하면서 밀어내기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전병우가 한승택의 7구째에 볼넷을 골라냈다. 키움은 밀어내기로 총 2득점에 성공했다.

이지영 '1점 추가요'. 연합뉴스이지영 '1점 추가요'. 연합뉴스키움은 4회말 1점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이지영이 2019년 3월 27일 잠실 두산전 이후 무려 1191일 만에 홈런을 터뜨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지영은 한승혁의 2구째 시속 136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6회말 KIA가 반격에 나섰다. 박동원이 2점 홈런으로 답답했던 공격의 혈을 뚫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오른 박동원은 상대 선발 에릭 요키시의 6구째 시속 146km 투심을 받아쳐 비거리 110m 짜리 우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KIA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점을 더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우성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고종욱의 땅볼 때 유격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을 틈 타 재빨리 홈으로 들어왔다.
 
기세를 몰아 7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나성범이 솔로포를 터뜨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나성범은 상대 두 번째 투수 양현의 2구째 시속 116km 커브를 때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8회말 키움이 2점을 올리며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선두 신준우가 좌중간 2루타를 날린 뒤 1사 2루에서 김웅빈이 볼넷을 얻어냈다.

1, 2루 위기에 몰린 KIA는 전상현 대신 정해영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하지만 키움은 전병우가 타석에 올라 정해영의 3구째 직구를 통타하는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1루 주자 김웅빈과 2루 주자 신준우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1점 차 리드를 안겼다.

이어 9회초 키움의 마무리 투수 이승호가 KIA의 마지막 공격을 무실점으로 정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사 만루까지 가는 위기가 있었지만 이우성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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