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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대학생''은 옛말… 학원뺑뺑이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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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3월 대학에 입학한 A(19)군은 학교 인근 학원에서 오전 6시에 시작하는 중국어 회화 강의를 시작으로 하루를 연다. 수험생 신분을 벗어나 대학 새내기의 자유를 만끽할 여유도 없이 취업 대비에 나서고 있다. 전공은 전공대로 공부하지만 제2외국어에 능통할 경우 취업경쟁에서 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 지난해 11월 군 제대를 하고 이번 학기에 복학한 B(24)군은 아직도 군대 처럼 틀에 짜여진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오전 7시 영어회화 학원을 시작으로 수업이 끝난 이후에는 금융권 취업을 대비한 금융관련 자격증을 따기 위해 또 다시 학원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대학 입시 때보다 더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취업을 위해 묵묵하게 비티고 있다.

중·고교 학생들 뿐 아니라 대학생들도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사교육 시장을 헤매고 있다. 영어나 중국어 등 회화학원은 기본이고 각종 자격증에다가 전공과목과 관련한 학원까지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경기침체가 고용불안으로 이어져 대학 새내기들 조차 취업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예전의 대학 캠퍼스의 낭만은 이미 찾아보기 어렵게 된지 오래고 대부분 학생들이 수험생 신분과 별반 다를게 없이 ''''학원 뺑뺑이''''를 돌고 있다.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C군(25)은 ''''선물거래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등 한달 학원비만 40여만 원''''이라며 ''''밤에는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강의까지 받고 있다''''고 힘든 생활을 하소연 했다.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학생 뿐 아니다. 이들 자녀를 둔 학부모들 또한 대학 등록금에다가 학원비까지 가정경제가 궁핍해 지고 있는 것이다.

대학생 자녀를 2명 둔 전 모(54)씨는 가뜩이나 장사가 안되는 상황이어서 곤란하기 그지 없다. 자녀들이 아르바이트로 학원비 일부를 충당하고 있지만 등록금 마련하는 것도 벅찬 상황이다. 아예 저축은 꿈도 꾸지 못하고 기존의 집을 줄여 작은 집으로 이사할 생각을 하고 있다.

전씨는 ''''자녀들이 제때 취업만 해준다면 지금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문제는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도일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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