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취임 후 첫 해외순방에 나선다. 한일 정상회담은 무산됐지만 한미일 정상회담은 오는 29일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오후 5박 6일간의 취임 후 첫 해외순방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29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나토의 초청을 받아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첫 참석하는 것으로, 취임 후 첫 해외방문이자 다자외교 무대를 나토로 정한 것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한미일 정상회담은 29일 열린다.
한미일 정상이 함께 만나는 것은 지난 2017년 9월, 유엔총회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연합뉴스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의 최대 현안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3국의 공동 대응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의 회담에서 안보와 관련한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한 달여 만에 다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게 되며 기시다 총리와는 첫 만남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한일 정상 간 양자 회담은 사실상 무산됐다. 약식 회동(풀 어사이드, pull aside) 형식으로 두 정상이 따로 만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마저도 성사되지 않았다.
미국의 적극 중재에도 한일 간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정상회담까지 무산된 것은 다음달 참의원 선거를 앞둔 일본 정치권 사정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나토 파트너국 간 정상회담 역시 열릴 가능성이 낮다. 한미일 간 정상회담이 있기 때문에 별도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해 논의할 주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윤 대통령은 대신 한미일 정상회담을 포함해 28일부터 30일까지 모두 14차례 양자회담과 면담 등의 외교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원전 수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체코와 폴란드 등 동유럽국가와의 양자회담을 통해 원전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체코와는 원전을, 폴란드와는 원전과 아울러 방산 수출도 함께 논의하며 세계 반도체 장비 업계 1위인 ASML이 있는 네덜란드 정상과는 반도체 기술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차세대 배터리 및 인공지능(AI) 협력은 캐나다와, 신재생 에너지 이슈 협력은 덴마크 정상과 만나 논의한다.
회의 참석 일주일 전부터 출국을 앞둔 주말까지, 윤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정상회의 준비에 집중해 왔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정상회의 관련 모든 자료를 함축적으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국익을 위해 한 몸 불사르겠다는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동행해 오페라 극장 방문 등 스페인 측이 마련한 공식 일정에 첫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