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인근 주민들이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난개발로 재추진될 우려가 있다고 반발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에서 재개발 반대 집회를 개최한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사업 시행사인 아이파크 마리나는 오는 10일 부산시에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 실시 변경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비대위는 "변경 협약안에 따라 사업이 추진된다면 친수 공간은 빠진 채 호텔 등 각종 상업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며 "10년 전 사업 추진 당시 문제가 된 민간기업 특혜 논란이나 공공성 결여 문제 등은 해결하지 않고 사업을 다시 추진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8년 1623억원의 개발 계획으로 2022년 재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으로, 친수공간이 빠진 채 각종 상업시설만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요트경기장 23만㎡를 30년 동안 무상으로 임대하는 것도 명백한 특혜"라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부산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이자, 해운대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친수 공간이 사라진 난개발과 기업 특혜에 반대한다"며 "부산시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학습권, 교통권, 조망권, 재산권 피해가 없는 공영 개발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에 대해 사업 시행사인 아이파크 마리나 측은 "조만간 변경안을 부산시에 제출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이나 입장은 변경안 제출 이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여러 차례 설계를 변경한 만큼, 난개발 우려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