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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방권력 통째로 '물갈이'…'민심의 지표' 4년 전 권력 장악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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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2곳 단체장 중 8곳 국민의힘 싹쓸이…12년 만에 수장 탈환.수부도시 청주시도 장악
충북도의회 35석 중 25석 석권, 절반 나눈 청주시의회 제외한 10개 시군의회도 다수당 차지
4년 전과 정반대…현역 단체장 3명 생환 "지방 권력 장악 심판, 당선인들 되새겨야"

조길형.송기섭.조병옥, 충북도선관위 제공.조길형, 송기섭, 조병옥. 충북도선관위 제공
6.1지방선거에서 충북의 정치지형이 4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완전히 뒤집혔다.

'민심의 지표'로 불리는 충북의 유권자들은 윤석열 정부 초반 국정 안정과 지방 권력 심판을 선택했다.

2일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충청북도지사 선거를 포함한 도내 12곳의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무려 8곳을 싹쓸이했다.

12년 만에 충북 수장 자리를 탈환했고 도내 인구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청주시장까지 장악한 사실상의 완승이다.

더욱이 충청북도의회와 시군의회에서도 자리를 석권하다시피 하면서 의회 권력까지 거머쥐었다.

충북도의회는 전체 35석 가운데 무려 25석을 쓸어 담았고 민주당과 정확하게 절반씩을 나눠 가진 청주시의회를 제외한 10개 시군의회에서 다수당이 됐다.

민주당이 지방 권력을 독점했던 4년 전과는 정반대로 상황이 뒤집힌 셈이다.

이는 여당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통한 지역 현안 사업 추진의 기대감도 영향이 컸지만 그동안 쌓여온 지방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투영된 결과로 읽히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현역 단체장 가운데 불과 25%인 겨우 3명만 살아남은 게 대표적인 예이다.

3선 고지를 밟은 조길형 충주시장과 송기섭 진천군수, 재선에 성공한 조병옥 음성군수가 그나마 체면을 지켰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그동안 큰 사업이나 큰 틀은 잘 진행되고 있는데 디테일한 면에서 시민들이 불편해 하는 것이 있어 이런 쪽에 더 신경을 써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서 부족한 점이 드러났기 때문에 시민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보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정치 지형을 장악하면서 지방의회가 거수기로 전락해 지방 권력의 독주를 제어할 수 있는 민주적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것은 4년 전과 동일한 상황이다. 

지역의 한 정당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북의 유권자들은 4년 만에 지방 권력을 통째로 바꿨다"며 "'민심의 지표'로 불리는 충북의 이번 표심은 당선인들이 앞으로 임기 4년 동안 되새겨야 할 대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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