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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발생 시기 길어졌다…6월 발생 위험도 평년보다 높게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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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나무꽃 피면 산불 끝난다는 말은 옛말"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소속 공중진화대원들이 밀양 대형산불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소속 공중진화대원들이 밀양 대형산불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주로 3~4월에 집중되는 우리나라 산불 발생 시기가 최근 들어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월 산불 발생 위험도 또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2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60년간(1960~2020) 기상관측 자료를 활용해 20년 단위 산불 기상지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6월 산불 위험도 증가 폭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봄·가을철 산불 발생 위험도 증가 경향도 함께 두드러졌다.

산불 기상지수는 습도, 온도, 풍속, 강수량을 활용해 산불 발생위험도를 점수화한 것으로 2000년 이후를 1960~2000년과 비교했을 때 6월 산불 기상지수가 약 2~4정도 증가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산불 발생 위험성이 약 30~50% 높게 나온 수치라고 국립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아까시나무에 꽃이 피면 산불이 나지 않는다'라는 속설이 무색해진 셈이다.

지난 40년간(1981~2020) 산불 위험지수 시계열 변화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인자들 간의 상관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봐도 6월 산불은 평년보다 위험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과거 40년 분석 자료 가운데 상위 5번째로 위험 등급 '높음(경계)' 단계에 해당한다고 국립산림과학원은 부연했다.

지난달 28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은 축구장 200개에 해당하는 산림을 태웠고 31일 밀양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산불 위험 기간이 더 길어졌음을 의미한다고 국립산림과학원은 경고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보전연구부 이석우 부장은 "건조한 대기상태가 지속하는 기상 여건과 맞물려 작은 불씨로도 대형산불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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