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이끄는 찰리 몬토요 감독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4이닝을 버틴 류현진(35)을 칭찬했다.
몬토요 감독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서 7대3으로 승리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은 오늘 4회까지 던져줬다. 그 부분이 컸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 경기 운영은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4회까지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58개에 불과했지만 왼쪽 팔뚝에 이상 증세를 보여 조기 교체됐다. 류현진은 4월 말 왼쪽 팔뚝 통증으로 한 차례 부상자 명단에 다녀온 바 있다.
류현진은 1회초 A.J 폴락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맞았고 4회초에는 호세 아브레유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전반적으로 구위가 좋지 않았다.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시즌 평균보다 시속 3.2km 정도 느렸다.
그럼에도 대량 실점을 하지 않고 4회까지 잘 버텼다.
몬토요 감독은 "나는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의 몸 상태를 당장 자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속 86마일(약 137km), 87마일(약 140km) 정도의 공을 던질 수밖에 없었음에도 팀을 위해 4이닝을 던져준 점에 대해서는 칭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등판이 잦았던 불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류현진이 4회까지 버텨준 것은 의미가 크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몸 상태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왼쪽 팔뚝 통증에 대해 "지난 번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류현진이 조만간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