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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풍(尹風)' 탄 이장우, 초선 대전시장 당선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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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허태정 후보 누르고 민선 8기 13대 대전시장 당선 확실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2일 오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고형석 기자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2일 오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고형석 기자
'윤풍(尹風: 윤석열 바람)'을 탄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의 대전시장 당선이 확실시 되고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내내 윤석열 대통령 마케팅과 집권당의 강한 시장을 강조해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96% 기준 이장우 후보는 51.29%(29만 8924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현직 대전시장인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 득표율은 48.7%(28만 3884표)였다.

이로써 대전시민들은 또다시 연임 시장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시장으로 선택했다.

이 후보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민선 7기 대전시정을 비판하고, '무능'에 초점을 맞춰 현역인 허태정 후보를 공격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충청의 아들'을 자처했던 윤석열 정권이 출범하며 후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인물론'을 앞세웠던 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대통령 선거 3개월 뒤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결국 '여당 프리미엄'을 넘어서지 못했다.

특히 허 후보의 경우 대전 서구에서의 패배가 뼈아픈 대목이다. 서구는 그동안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분류된 곳이다. 서구의 표심은 민주당이 6·7대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서구청장을 배출하는 든든한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결과적으로 허 후보는 '서구'를 잃으면서 대전시장 재선에도 실패한 셈이다.  

앞서 이 후보는 대전 동구청장과 19, 20대 재선 국회의원을 거쳐 상승세를 보였지만, 2020년 21대 대전 국회의원 선거에서 막말 등 여러 논란으로 상대인 장철민 후보에 낙마하는 고배를 마셨다. 이번 지방선거 공천 경선에서도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컷오프로 내홍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며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이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워낙 네거티브가 심한 선거였고, 지역에 국회의원 한 명도 없고 단체장도 한 명도 없는데 많은 분들이 헌신적으로 도와주셨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며 "위축돼 가고 있는 대전시를 새로 부흥시키는 게 저의 가장 큰 저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도시철도 3~5호선 종합건설 전략 △산업용지 500만평 이상 확보 기업유치·일자리 창출 △대전본사 기업금융중심 지역은행 설립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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