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명 여수시장 후보가 당선이 유력해지자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6.1지방선거 전남 여수시장 선거에서는 '여수 토박이 변호사'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정기명 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개표율이 57.28%를 나타낸 가운데 민주당 정기명 후보가 70.55%를 얻어, 20.53%에 그친 무소속 김현철 후보를 3배 넘는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함깨 경쟁했던 국민의힘 신용운 후보는 5.78%, 무소속 임영찬 후보는 3.12%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여수시민들은 20년 넘게 여수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여수 토박이 변호사'로 불리고 있는 민주당 정기명 후보를 선택했다.
정기명 당선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오늘 저의 당선은 28만 우리시민의 승리이다. 지금 저는 큰 기쁨과 동시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선거기간 내내 갖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성원해주신 그 마음, 시민을 섬기는 좋은 시정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약속대로 소통하며 공정한 시정을 펼치고 협치와 통합의 정신을 발휘해 화합으로 하나된 여수를 이끌겠다"면서 "전남 1위 도시의 위상과 명성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정 당선인은 이어 "코로나 회복 대책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 청년들이 꿈을 펼치는 도시,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수 개도가 고향인 정기명 당선인은 여수시청 고문변호사 17년, 여수시도시관리공단이사회 의장 11년, 더불어민주당 여수을 지역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해왔다.
더불어민주당 정기명 여수시장 후보가 전남CBS 주관 결선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정기명 당선인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여수을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김회재 의원에게 패해 고배를 마신 뒤 2년 만에 여수시장에 도전했다.
4파전으로 치러진 민주당 1차 경선에서 권오봉 여수시장과 함께 결선에 오른 뒤 현직인 권 시장과 치른 양자대결에서 20%포인트차로 압승을 거둬 지역 정가를 놀라게 했다.
이 같은 승리를 기반으로 민주당 공천권을 거머쥔 정 당선인은 4파전으로 치러진 본선에서도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선거운동 기간 정 당선인은 "여수만을 바다 재생 차원에서 접근해야 정주여건, 관광도시, 산업과 일자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바다정원, 해양관광자원, 해양스포츠메카, 수산자원의 보고로 만드는 '여수만 르네상스'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율촌신도시 조성과 율촌산단 조기 준공, 국제회의도시 지정, COP33 여수 유치, 섬과 크루즈·음식자원을 활용한 해양관광 활성화, 수소 등 미래성장산업 육성, 해양수산종합빅데이터센터 설립, 원도심권 여수형 도시재생사업 추진, 대학 신입생 학자금 이자 전액 지원 등을 공약했다.
정 당선인은 선거공보물을 통해 △가꿈-여수만 르네상스 시대로(여수만 르네상스) △나눔-시민행복도시(일상회복지원금 30만원 등 21개) △채움-시민만족도시(친환경 테마파크 조성 등 16개) △키움-활력있는 지역경제(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 등 17개) △살핌-시민의 바람대로(월호~남면(금오도), 안도~연도교 건립추진 등 16개) △바꿈(율촌 배후도시 조성 등 15개) 등 6개 분야 공약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