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급 이정현(왼쪽) 자료사진. 로드FC 제공2경기 연속 한일전을 치르는 '래퍼 파이터' 이정현(20)이 8연승에 도전한다.
이정현은 오는 7월 23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릴 굽네 로드FC 061에서 일본의 베테랑 파이터 아키바 타이키(32)와 플라이급으로 격돌한다. 띠 동갑 차이가 나는 대진이다.
종합 격투기(MMA) 통산 7전 전승. 로드FC 역대 연승 3위인 이정현은 승리 시 8연승을 달성한다. 최장 연승은 페더급 챔피언 김수철(31)과 전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34)의 9연승이다.
2020년 데뷔 후 7경기 중 4경기에서 KO 승을 거둔 이정현은 국내 플라이급을 사실상 평정했고 해외에서 상대를 찾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 '추성훈 제자' 세이고 야마모토를 1라운드 3분 12초 만에 펀치 KO로 꺾은 이정현은 재차 일본 파이터와 붙게 됐다.
상대는 2013년에 데뷔한 베테랑 파이터로 현재까지 11승 11패 1무를 기록 중이다. 지금껏 이정현이 상대한 선수 중 가장 노련한 파이터라는 평가다.
이정현 자료사진. 로드FC 제공
이정현은 "아직 나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의심의 여지를 없애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붙으면 나도 그라운드 실력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며 "사실 그라운드로 오기 전에 KO로 기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에서 한국에 넘어왔는데 안타깝게 패배를 안고 가셔야 할 것 같다. 미리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엄청난 자신감이다.
로드FC와 같이 한국 격투기를 조금 더 부흥시키고 싶다는 이정현은 최근 로드 투 UFC 제의를 거절한 바 있다. 그는 "로드FC를 보면서 격투기 선수를 꿈꿔왔고, 거의 8~9년 정도 운동하면서 로드FC 챔피언 자리를 꿈꿨다"고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나는 '로드FC'하면 이정현이라는 것을 좀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