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와 작별 소식을 전한 이스코(가운데). 이스코 인스타그램 캡처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이스코(30)가 9년간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
이스코는 30일(한국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렸을 때 꿈을 이루게 해준 클럽과의 시간이 끝났다"면서 레알 마드리드와 작별을 알렸다. 그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타이틀을 획득하고 최고의 선수들, 놀라운 사람들을 만났다"며 "모든 것이 역사였다"고 평가했다.
유망주로 평가받으며 말라가에서 활약하던 이스코는 2013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2013-2014시즌 스페인 라리가 개막전에서 헤딩골을 터뜨리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스코는 데뷔 첫해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6년, 2017년, 2018년 레알 마드리드의 3년 연속 UCL 우승 때도 이스코가 있었다.
그러나 부상과 기복이 심한 경기력으로 기량이 떨어졌고 점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21-2022시즌도 주로 교체 멤버로 뛰며 14경기 1골에 그쳤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종료되지만 팀과 이스코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지난 29일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1 대 0으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이스코도 팀에서 4번째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로써 이스코는 9시즌 통산 353경기 53골 56도움의 기록을 뒤로한 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작별했다.
이스코는 "입단 첫날부터 저를 반겨줬던 팬 여러분과 전 세계 모든 팬에게 감사하다"면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차기 행선지는 미정이다. 현지 언론에선 이스코가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라리가 팀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 중이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는 이스코를 포함해 개러스 베일(33), 마르셀루(34) 3명과 FA로 결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