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루이즈. 연합뉴스LG 트윈스의 인내심에도 한계는 있었다.
프로야구 LG는 30일 외국인 선수 리오 루이즈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루이즈는 2022시즌 KBO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5, 1홈런, 10득점, 6타점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4월까지 타율 0.171에 그쳤던 루이즈는 이달 초 퓨처스(2군)로 내려가 타격 감각 회복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퓨처스 강등 직전 시리즈에서는 경기 중반 승부처에서 외국인 타자가 대타로 교체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만큼 타격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태였다.
루이즈는 지난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1군으로 콜업돼 3경기에 출전했지만 8타수 무안타 1볼넷 2득점에 그쳤다.
루이즈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던 LG는 퇴출 결단을 내렸다. 전날 루이즈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일찌감치 결별을 예고한 상황이었다.
LG는 2022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통산 315경기 출전 경력을 자랑하는 3루수 루이즈를 영입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선수에게는 타격 생산력을 기대하기 때문에 수비 부담이 적은 코너 외야수나 1루수를 영입하는 경우가 많다.
LG는 3루 포지션 보강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수비가 안정됐고 좋은 선구안을 갖춘 중장거리 타자로 잠실구장과 궁합도 잘 맞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루이즈의 조기 퇴출로 인해 LG의 외국인 타자 영입은 올해도 뜻대로 풀리지 않게 됐다.
루이스 히메네스가 26홈런을 터뜨리며 활약했던 2016시즌, 로베르토 라모스가 38홈런을 쏘아올렸던 2020시즌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타자 생산력이 기대치를 밑돌았던 시즌이 많다.
LG는 외국인 타자의 부진에도 올해 팀 타율 2위(0.263), 팀 출루율 3위(0.335), 팀 장타율 2위(0.387)에 올라있다. 팀 홈런 부문에서는 39개로 KIA 타이거즈와 공동 1위다.
리그 상위권 혹은 평균 이상만 해주는 외국인 타자가 있었다면 LG 타선은 훨씬 더 파괴력 있는 위용을 자랑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