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지운 'NEW' 4번 타자, 혜성처럼 등장한 도루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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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김혜성. 연합뉴스'4번 타자' 김혜성. 연합뉴스올 시즌 수비 포지션에 이어 타순까지 변경한 김혜성이 키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김혜성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팀의 4 대 0 승리를 이끌었다.

2회초 첫 타석부터 김혜성은 안타를 뽑아냈다. 4회초 1사에서는 우중간 2루타를 쳐낸 뒤 김수환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8회초에도 안타를 추가하면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수비에서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2회말 2사 1루에서 1, 2루 간을 빠져나가는 이학주의 땅볼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가로채 이닝을 마쳤다. 4회말에는 1사 1, 2루에서 이호연의 높은 타구를 뛰어서 잡아낸 뒤 재빨리 송구, 2루 주자 이대호까지 처리해 더플 플레이를 완성했다.
 
키움은 공수 양면에서 눈부셨던 김혜성의 활약에 힘입어 6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LG와 3연전에 이어 롯데와 3연전까지 모두 쓸어 담았다. 30승 20패 승률 6할로 단독 2위를 달렸다. 

최근 김혜성은 키움의 '4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4번 타순에서 시작한 야시엘 푸이그의 부진에 따른 출전이다.  

지난 10일 고척 두산전에서 김혜성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나섰다. 당시 키움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최근 타격 페이스가 제일 좋은 타자"라면서 "지금은 홈런보다 출루를 많이 해서 타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김혜성이 4번 타순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나서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프로 데뷔 이후는 물론 고등학교 때도 4번 타자를 맡아본 적이 없던 김혜성은 익숙하지 않은 타순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이주형, 박찬혁, 김웅빈 등이 4번 타자를 맡았다. 김혜성은 기존에 맡았던 3번과 5번 타순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홍 감독은 4번 타순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하자 다시 '4번 타자 김혜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3안타, 김혜성. 연합뉴스3안타, 김혜성. 연합뉴스지난 20일 고척 한화전에서 김혜성은 8경기 만에 4번 타자로 나섰다.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후 9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출전해 타율 3할8푼9리(36타수 14안타)를 기록했다.
 
4번 타자는 주로 장타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맡는다. 하지만 김혜성은 장타력과는 다소 거리가 먼 타자다. 올 시즌 타율은 3할, 장타율은 4할5리를 기록 중이며 홈런은 2개다.

오히려 주루 플레이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도루 46개로 도루왕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도 역시 도루 17개를 성공시켜 김지찬(삼성)과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김혜성은 올 시즌 4번 타순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홈런은 없지만 타율 3할4푼9리(43타수 15안타), 장타율 5할3푼5리를 기록했다. 홍 감독이 기대한 중심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비 포지션도 변경해 뛰어난 수비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유격수를 맡았던 지난 시즌에는 실책 35개로 실책 1위의 오명을 썼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루수로 전향해 실책을 3개 기록 중이다. 수비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다.
 
올 시즌 김혜성은 팀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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