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2조 추경안 통과…371만명 최대 천만원
코로나 방역 정책에 협조하느라 금전적인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371만 명이 오늘부터 600만 원부터 최대 1천만 원에 이르는 손실보전금을 받습니다. 이번 추경안은 코로나 손실보전금 지급 대상 매출액 기준을 '30억 원 이하'에서 '50억 원 이하'로 높여서 지원 범위를 늘렸습니다. 소상공인뿐 아니라 매출액 30억 원 이하 기업까지 지원합니다. 손실보상 사각지대에 속해 있던 사람들에 대한 지원금도 정부안 대비 100만 원 늘렸습니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97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고 있다. 연합뉴스특고·프리랜서·문화예술인은 1인당 200만 원, 법인택시·버스 기사는 300만 원을 받게 됩니다. 물가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과 취약계층 약 225만 가구에도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합니다. 4인 가구 기준 75만원부터 100만원까지 한시적으로 지원합니다. 또 축산농가가 부담하는 이자율을 당초 1.8%에서 1%로 낮추고, 어업인에게는 유가 지원금을 지급합니다. 다만 여야는 최대 쟁점이었던 손실보상 소급 적용과 소득 역전 문제에 대해선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2. 3년 만에 열린 칸도 휩쓸었다…박찬욱, 송강호 2관왕
충무로의 명콤비로 소문난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배우가 각자의 영화로 칸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한국 작품이 경쟁 부문에서 동시 수상을 한 건 한국영화 사상 처음 있는 경사였습니다. 먼저 칸 영화제 감독상에 호명된 박찬욱 감독. 영화 '헤어질 결심'의 주연 배우 박해일씨와 포옹을 한 뒤 환한 미소와 함께 단상에 올랐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우리나라 영화감독으로는 2002년 영화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 이후 두 번째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은 데 이어 세 번째 트로피입니다. 영화 '브로커'의 배우 송강호씨는 한국영화 최초로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왼쪽)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 영화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흥미로운 점은 감독상을 탄 박찬욱 감독은 중국 배우 탕웨이와,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 배우는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츠 감독과 영화작업을 했다는 부분입니다. 여기에 CJ가 두 영화의 제작을 모두 맡은 점도 주목됩니다. 이른바 K콘텐츠의 저력이 이제 제작 환경을 한중일 합작형태로 발전시켰고, 여기서 한국이 콘텐츠 생산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3. 김포공항 이전 논란에 민주당 '제주 표심은 어쩌라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띄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6.1 지방선거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 후보는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합하고 인천 계양과 김포, 서울 강서 일대를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김포공항으로 인해 주변지역의 소음과 또 고도제한 등으로 개발이 어려웠는데요. 아무래도 이 후보가 계양 주민들의 막판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다른 지역과 연관이 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당 내 이견으로까지 비쳐지게 된 겁니다. 김포공항을 이전할 경우 공항 이용에 대한 불편함 때문에 제주도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역 간 손익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민주당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공항 이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 세번째),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오른쪽 두번째)가 27일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당 지도부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제주 같는 불리한 선거판에서 우세가 예상되는 몇 안 되는 지역 중 한 곳인데, 김포공항 이전 논란으로 선거 막판 여론을 뒤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중앙당의 공약이 아니고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이 이렇게 혼란한 틈을 타, 국민의힘은 이 문제가 제주도를 비롯해, 전국적인 선거 판세에 호재라고 보고 총공세에 나서는 겁니다. 이준석 대표는 "하나의 선거에 지역별 이해관계에 따라 서너 가지 다른 이야기 하는 것이 갈라치기이고 당이 콩가루가 됐다는 증거"라고 비판했습니다.
4. 박지현・윤호중 투톱 갈등 봉합 수순
586용퇴를 비롯해 쇄신안을 놓고 일었던 박지현, 윤호중 두 공동비대위원장의 갈등은 봉합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윤·박 두 위원장은 오늘 오전 10시 이재명 위원장의 출마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투표해야 이깁니다'를 주제로 한 합동 기자회견을 가집니다. 갈등 이후 두 위원장이 나란히 동반 유세에 나서는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균형과 민생안정을 위한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27일 박 위원장의 사과와 이후, 쇄신안을 담은 공동유세문을 윤 위원장이 거부했다고 밝히는 등의 갈등이 재연됐는데요. 결국 민주당은 28일 밤 긴급 비대위 간담회를 열고 선거가 끝난 뒤 쇄신 과제를 이행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지방 선거를 나흘 앞두고 지도부가 급하게 갈등을 봉합하며 민주당은 최악의 상황은 피했습니다.하지만, 이게 화학적 결합이 이뤄질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남을 수밖에 없는데요. 선거 후 혁신위 구성이나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갈등이 분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5. '얼마 안됐는데…' 또 울진 산불
그제(28일) 낮 12시 6분쯤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야산에서 불이 나 하루 만에 진화됐습니다. 건조한 날씨로 산지가 바짝 말라있는데다 순간 풍속 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으로 불꽃이 발화지점에서 500m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 산림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를 없었지만, 산불 영향구역이 145ha로 축구장 203개 면적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밤부터 바람이 조금씩 잦아들고 이튿날 해가 뜨자마자 헬기 40대와 인력 1500여 명을 투입하면서 이번 산불은 발생 23시간 34분 만인 29일 오전 11시 40분쯤 진화됐습니다. 산불 인근에 있던 천연기념물 제96호 수산리 굴참나무(수령 300년)와 제409호 행복리 처진소나무(수령 350년)를 화마로부터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산림청은 이번 산불이 도로 낙석방지 철망 공사 중 용접 불꽃이 튀면서 산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3월 4일 역대 최장인 213시간 동안 서울 면적의 약 1/3을 태운 울진 대형 산불에 이어 또다시 산불이 발생하면서 울진 주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29일 오전 경북 울진군 근남면 일원에서 산불이 번지자 산불진화헬기가 물을 뿌려 불을 끄고 있다.
# 유흥식 교황청장관, 한국 4번째 추기경
# '범죄도시 2' 개봉 12일째 600만 관객…"올해 최초"
# 전국 대체로 흐리고 비
■ 클로징 코멘트 by KDK ■
월요일 출근길은 우산을 챙기셔야 합니다. 전국에 비 소식이 있는데요. 오후 들어 주로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대신 더위는 주춤합니다. 서울은 25도, 대전과 대구 26도, 광주 24도로 어제보다 5도 가량 낮겠습니다. 내일도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