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남도교육감 후보는 지난 27일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전남과 한국사회의 교육발전을 위한 교육정책 협약식을 가졌고 유세를 펼쳤다. 김대중 선거캠프 제공6·1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전 마지막 주말, 전남도교육감 선거에서 양강 구도를 보이는 김대중 후보와 장석웅 후보가 막판 공약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김대중 후보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학 여행비 확대 지원 등으로 학생들의 자부담 비용을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학부모들의 생활고가 깊어진 가운데 수학여행이나 각종 체험학습이 증가할 경우 학부모들의 부담은 급격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가용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지원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몇 해 동안 실시하지 못했던 체험학습과 수학여행이 재개되면서 학교현장의 업무가 가중되고 안전관리 문제도 우려된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실효성 의문이 제기된 전남교육기본소득 공약에 대해서는 "도시와 농촌의 교육 격차 등을 해소하기 위해 학생들에 대한 직접 지원을 늘려야 한다"며 "학생 1인당 연간 240만 원의 교육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공약도 이같은 교육 격차로 인한 지역소멸을 막아보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후보. 장석웅 선거캠프 제공재선에 도전하는 장석웅 후보도 지역소멸 대응책을 내놓으며 표심을 공략했다.
장 후보는 "전라남도와 협력해 전남지역 공무원 선발 시 전남 출신 인재에게 별도의 가산점을 주는 지역인재 전형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지역소멸 문제는 전남의 가장 큰 현안이며 그에 따른 학교 소멸은 전남교육청의 오래된 고민이다"며 "지역인재 전형을 추진하면 전남의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남권 지역대학 등록금 폐지' 공약도 언급했다.
장 후보는 "국가장학금이 일반화 된 만큼 호남권 지역대학 등록금 폐지도 병행해 지역인재 유출을 최대한 막아나가겠다"며 "전남 학생들이 전남에서 자라 지역 소재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해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남교육 인재 육성의 핵심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앞선 대다수의 여론조사 추이에서 김대중-장석웅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김동한 후보가 뒤쫓는 형국으로 나타났으며 전남은 전날까지 이틀간 이뤄진 사전투표에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31%의 사전득표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