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27일 부산 남구청 1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송호재 기자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부산지역 205개 투표소에는 이른 시각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나온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아침 부산 남구청 1층 대강당에 마련된 대연6동 사전투표소. 일과를 시작하기 전부터 찾아온 유권자들이 투용지를 받기 위해 입구까지 길게 늘어서 있었다.
정장을 갖춰 입은 직장인부터 편한 복장의 어르신, 가방을 멘 청년까지. 다양한 시민들은 투표용지를 배부받은 뒤 차례대로 기표소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 대선 등 다른 선거보다 기표에 다소 시간이 걸렸고, 이 때문에 용지를 들고 기표소 앞에서 또다시 순서를 기다리는 유권자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27일 부산 남구청 1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송호재 기자투표장에서 나온 시민들은 생각보다 편하게 투표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진구에서 온 김모(50대·여)씨는 "투표용지가 많기는 했지만 구분이 잘 돼 있어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투표하고 왔다"며 "선거 공보물을 살펴본 뒤 평소 관심 있던 분야에 경험이 많은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권자는 지방선거는 지역 발전을 직접 이끌 일꾼을 뽑는 일인 만큼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부산 남구에 사는 하모(55·남)씨는 "매번 사전투표에 미리 참여해왔는데, 이번에도 후보자 면면을 잘 살펴본 뒤 평소 소신대로 찍고 싶은 사람을 일찍 찍으려고 투표장을 찾았다"며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할 일꾼을 뽑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투표는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27일 부산 남구청 1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송호재 기자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 투표일인 이날 부산지역 205개 투표소에서도 오전 6시부터 일제히 투표가 시작됐다.
평일이지만 곳곳의 사전투표소에는 미리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부산지역 투표율은 3.17%로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3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4년 전 제7대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같은 시간대와 비교하면 0.8%p가량 높지만, 지난 4월 대선 때와 비교하면 1.6%p 이상 낮다.
지역별로는 동구 4.46%, 중구 4.1% 등 원도심 4개구의 투표율이 높다.
반면 강서구는 2.27%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 중이고, 기장군과 사상구 역시 각각 2.54%와 2.86%로 저조하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27일 부산 남구청 1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송호재 기자
사전투표는 28일까지 이틀 동안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신분증을 들고 가까운 투표소를 찾아가면 참여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사전투표 둘째 날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