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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하루앞' 제주시을 사퇴설·단일화 공방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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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등 언론4사, 제주시을 국회원 보궐선거 토론회 26일 열어
고발까지 간 김우남 사퇴설…김한규 집중 공격 당해
단일화 놓고도 김한규·부상일·김우남 공방 후끈
제주 제2공항, 안전성 문제로 시급 VS 도민 설득 우선
용적률 거래제로 원도심 활성화 VS 고도완화가 먼저
삼화부영 아파트 분양가 갈등 정치권 개입놓고도 설전

제주CBS와 제주MBC·제주일보·제주의소리 공동기획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 왼쪽부터 무소속 김우남, 국민의힘 부상일, 민주당 김한규 후보. 제주일보 제공제주CBS와 제주MBC·제주일보·제주의소리 공동기획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 왼쪽부터 무소속 김우남, 국민의힘 부상일, 민주당 김한규 후보. 제주일보 제공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26일 제주시을 국회의원에 도전하고 있는 민주당 김한규(47), 국민의힘 부상일(50), 무소속 김우남(67) 후보는 제주CBS와 제주MBC·제주일보·제주의소리가 공동으로 기획한 토론회에서도 지지율 경쟁 만큼이나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고발로까지 이어진 김우남 후보 사퇴설과 제주 제2공항 추진 여부, 원도심 용적률 거래제 도입 등을 놓고 물고 물리는 논쟁이 이어졌다.

26일 제주CBS 등 언론4사는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자 3명을 초청해 제주MBC 공개홀에서 TV토론회를 열었다.

후보 사퇴설 놓고 김우남·부상일 동시에 김한규 공격


가장 공방이 치열했던 건 역시 무소속 김우남 후보 사퇴설을 둘러싼 논쟁이었다. 김우남 후보측은 사퇴를 고려중이냐고 토론회 자리에서 물은 김한규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황이다.  

이날 언론4사 토론회에서 김우남 후보는 "그제 선관위 초청 공식 토론회에서 느닷없는 사퇴설을 흘리더니 어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를 얘기했다"며 김한규 후보를 향해 누구와 단일화를 하겠다는 건지,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건지를 물었다.  

김우남 후보는 "새 정치를 하겠다는 후보가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며 "부상일 후보를 민주당이 영입하려고 했으니 차라리 김한규 후보와 부상일 후보가 단일화를 하라"고 쏘아 붙였다.  

제주CBS와 제주MBC·제주일보·제주의소리 공동기획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김한규 민주당 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 제주일보 제공제주CBS와 제주MBC·제주일보·제주의소리 공동기획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김한규 민주당 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 제주일보 제공
이에 대해 민주당 김한규 후보는 "언론들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김우남 후보의) 사퇴 가능성이 나오는데 혹시 알고 있냐'는 문의를 해왔고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분명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퇴설과 관련해 밖에서 얘기하면 오해를 살까봐 공식 토론회에서 김우남 후보에게 물어본 것이고 도민들에게 명확히 알리기 위해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규 후보는 또 김우남 후보가 민주당에서 3선 국회의원을 하다 탈당한 점을 들어 "단일화는 같은 가치와 이념을 공유해야 가능하다"는 말로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와의 단일화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한규·김우남 단일화? 차라리 김한규·부상일 단일화가 어울려 VS 가치와 이념 달라


그러나 김우남 후보는 "(김한규 후보와는) 가치나 이념도 다르고 제주에 애정도 없는 사람과는 단일화를 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한규 후보는 "제가 제주에 애정이 없다는 건 어떻게 확인하나. 김우남 후보의 개인적인 생각 아니냐"고 반박했다.

27일과 28일 치러지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토론회가 단일화 공방으로 후끈 달아오른 것이다.

사퇴설 논쟁에는 부상일 후보도 참전해 "공개된 자리에서 김우남 후보에게 사퇴할 생각이 있느냐며 망신을 주고 다음날에는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속내를 말한 것"이라고 김한규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김한규 후보는 "김우남 후보가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는데 제가 사퇴를 조장한 것처럼 얘기했다면 그 부분은 명확하게 사과드린다"고 한발 물러섰다.

제주 제2공항 추진 여부를 놓고도 양보없는 설전이 오갔다.

제주CBS와 제주MBC·제주일보·제주의소리 공동기획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부상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 제주일보 제공제주CBS와 제주MBC·제주일보·제주의소리 공동기획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부상일 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 제주일보 제공
부상일 후보는 "제주 제2공항 이슈가 뜨거운데도 김한규 후보는 추진할 지 말지에 대한 답변은 없이 절차적 정당성과 정보 공개 필요성 등의 말만 하고 있다"며 "현 제주공항의 안전성 문제가 심각한데 대안은 있느냐"고 물었다.

김우남 후보도 "제주공항 이용률이 98%이고 결항횟수는 연간 1700회, 지연율도 2만 4천회나 된다"며 "제2공항 추진 여부를 떠나 안전성 확보 측면에서 공항 인프라 확충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주 제2공항 추진, 안전성 문제로 시급 VS 도민 설득 우선


김한규 후보는 "제주도민들을 설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한 뒤 "현 공항의 안정성 때문에 제2공항이 시급하다면 새정부가 도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하고 도민 공감대를 확보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다시 부상일 후보가 "안전문제가 심각한데 대안이 있는지 밝혀달라는 것"이라고 따졌고, 김한규 후보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제2공항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다른 의견을 가진 도민들을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원도심 활성화 문제를 놓고는 김한규 후보가 자신의 공약인 '용적률 거래제'를 강조하며 토론을 주도했다.

용적률 사고 파는 '용적률 거래제' 도입놓고도 설전


용적률은 대지에 지을 수 있는 건축물의 총 면적을 말하는데, 용적률 거래제는 연접한 두 대지 간 용적률을 서로 사고 팔 수 있게 하는 제도로 결합건축이라고도 부른다. 문화유산 등의 규제로 용적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지역과 용적률이 턱없이 부족한 지역이 서로 용적률을 사고 팔 수 있게 한 제도다.

제주CBS와 제주MBC·제주일보·제주의소리 공동기획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 왼쪽부터 무소속 김우남, 국민의힘 부상일, 민주당 김한규 후보. 제주일보 제공제주CBS와 제주MBC·제주일보·제주의소리 공동기획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 왼쪽부터 무소속 김우남, 국민의힘 부상일, 민주당 김한규 후보. 제주일보 제공
김한규 후보는 "주거지를 새로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용적률 거래제를 통해서도 원도심을 활성화 할 수 있다"며 "2015년 12월 28일 결합건축이라는 이름으로 용적률 거래제가 국회를 이미 통과한 만큼 이를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부상일 후보는 "적용될 수 있는 지역이 어디냐"고 물었고, 김한규 후보는 "주로 문화유산이 있는 곳에서 용적률 거래제가 활용될 수 있는데 삼성혈 주변이나 관덕정을 포함한 중앙로 부근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원도심 활성화, 용적률 거래제로 가능 VS 고도완화 먼저


하지만 부상일 후보는 "용적률을 거래해도 실제 건물을 지으려면 고도 완화가 안되면 직접 건물을 지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김한규 후보는 "고도완화 문제의 경우 제주도 전 지역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일방적 완화는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도완화를 해야만 재건축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용적률 거래제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제주시 삼화지구의 부영아파트 분양가 갈등과 관련해선 부상일 후보와 김우남 후보가 설전을 벌였다.

제주CBS와 제주MBC·제주일보·제주의소리 공동기획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무소속 김우남 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 제주일보 제공제주CBS와 제주MBC·제주일보·제주의소리 공동기획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무소속 김우남 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 제주일보 제공김우남 후보는 "입주민과 사업자간 합의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고 제대로 안되면 행정이 지도감독하면 되는데 뚜렷한 해법도 없는 정치권이 현장을 찾아 마치 해결할 것처럼 정치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삼화부영 아파트 분양가 갈등 정치가 해결? 정치권이 할 일 VS 정치적 행위 불과


이에 대해 부상일 후보는 "희소성의 가치를 얼마나 잘 배분하느냐의 문제가 정치이고 삼화부영 아파트 문제처럼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해법을 찾아 나가는게 국회의원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김우남 후보가 다시 "감정평가 귀책사유가 있는 제주시청과 사업자가 공정한 감정을 하면 정치권에서 왈가왈부 안해도 해결될 문제인데 너무 정쟁화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고, 부상일 후보는 "지금 해결이 안되고 있다"며 거듭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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