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종식 후보, 정의당 여인두 후보, 무소속 박홍률 후보. 각 후보측 제공4년 전 지방선거에서 0.25%p, 292표 차의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민주당 김종식 후보와 무소속 박홍률 후보가 다시 대결을 벌이고 있는 목포시장 선거전은 4년 전과 같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안갯속 판세 속에 두 후보의 양보 없는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목포시의원을 두 번 역임했던 정의당 여인두 후보도 청년과 진보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호남 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목포지역이 이번 선거에서는 '격전지 1번'이라고 불릴 정도로 후보 간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겨우 0.25%p인 292표 차로 승리했던 현 시장인 민주당 김종식 후보와 당시 시장이던 무소속 박홍률 후보의 재대결이 성사돼 한 치의 양보 없는 혈투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후보는 민주당 경선전부터 삼학도 호텔 건립을 놓고 충돌한데 이어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감정의 골마저 깊어졌다.
무소속 박홍률 후보는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결과적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성추행 고발사건이 불거지면서 민주당으로부터 제명됐고 이에 반발 또다시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민주당 김종식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당원명부 유출 의혹이 제기돼 중앙당으로부터 전략 선거구로 지정됐고 다른 기초단체장 경선방식과 다르게 100% 국민경선을 통해 겨우 공천의 문턱을 넘었다.
신안군 부군수, 목포시 부시장, 민선 3·4·5기 완도군수, 광주시 경제부시장, 민선 7기 목포시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인 민주당 김종식 후보는 "앞으로 30년을 앞서갈 것인가 아니면 '10년 뒤로 후퇴할 것인가'를 결정짓는 매우 중차대한 선거다"며 "정책 개발 전문가,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로서 위대한 목포시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미래전략 산업 육성·대기업 유치 △목포·신안 행정 통합-광역 경제도시 도약 △목포대 의대·병원 설립 △목포역 대개조-원도심 활성화 △임기 내 채무 ZERO를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무소속 박홍률 후보는 민선 6기 시장 때 32년 동안 표류하던 해상 케이블 사업 추진, 대양산단 조성과 분양. 2023년 전국체전 유치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고 소통과 세일즈 행정가로서 목포를 국제적 체류형 관광도시와 청년이 살기 좋은 목포로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 후보는 △청년 스마트 산단 조성 △국제 해양관광도시 건설 △문화·예술 스포츠 활성화 지원 △부주동 고교 신설 및 의대 유치, 신도심 보육 교육 의료 기반 조성 △신안·목포 선통합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과 무소속 양강 후보 대결 속에 출사표를 던진 정의당 여인두 후보는 "30여 년간 민주당이 지역정치를 독점하면서 전남 제1의 도시였던 목포시가 3위로 추락했다"며 "목포를 이제는 새롭게 바꿔 시민이 왕인 시정, 시민이 주인인 목포시를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 후보는 '같이사는 목포, 가치있는 목포'라는 슬로건과 '소통 중심 발품 정치'를 전략으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여 후보는 △목포대 의과대학·대학병원 유치·설립 △목포형 압축도시(콤팩트 시티) 추진 △버스 완전 공영제 도입 △성평등·장애 평등 친화도시 건설 △지역별 걸어서 10분 거리 '통합돌봄센터' 설치 등을 시민들에게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