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 철도차량의 실물모형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A·B·C 노선은 착공, D·E·F 노선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국토부 장관 취임 후 처음 진행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GTX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을 어떻게 이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집이란 것은 벽과 바닥이 있는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입지로서의 위치, 그와 맞물린 모든 편의성과 환경, 나아가 형성돼 있는 사회적인 관계까지 다 담겨져 있는 것"이라며 "'입지의 희소성'을 가급적 분산시켜 해소해 주는 것은 포기할 수 없고, 꾸준히 가야할 일"이라고 주택을 정의했다.
이어 "입지의 희소가치를 분산시키기 위한 핵심적인 것이 GTX"라며 "A·B·C 노선은 윤석열 정부 내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D·E·F 노선에 대해서는 "최적의 노선이 어디인지, 그 과정에서 국회의원들의 무한 경쟁을 뚫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임기 내 착공은 무리"라며 "A·B·C 노선은 임기 내 착공, D·E·F 노선은 예타 통과까지 간다는 일정,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이번만 집권할 것이 아니라 다음 번도 집권해야 하기 때문에"라며 이같이 말했는데 D·E·F 노선은 정권을 재창출한 뒤 착공으로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GTX에 대한 수요가 높아 정차역이 늘어난 탓에 기존 구상대로 '30분 내 도착'이 쉽지 않은 데다, 인근 부동산값이 들썩이는 문제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GTX는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놔드리는 것'과 비슷하게 우리 동네에 들어오면 재산권 지도가 크게 달라지는 것"이라며 "이런 부분은 얼마만큼 시달릴지 각오하고 있지만 도시공학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원 장관은 "GTX가 지나가는 노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선, 살고 있는 주거지와 연결되는 미래형 모빌리티로 해서 대동맥과 중간 지선, 실핏줄까지 이동의 혁명과 연결되는 장기적 시각으로 볼 것"이라면서도 "간선이 놓이지 않은 지선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우선은 수도권 GTX를 목표로 해서 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을 집중 강화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면도 있지만,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고 억제하게 해서 다른 곳을 크게 한다는 정책은 성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균형발전 문제는 다르게 풀어야 한다"고 말해 우선 수도권 GTX 노선을 완공하는데 집중할 뜻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달 내 재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에 대해서는 "일본 자민당 내에 이견이 약간 있어 조금 늦을 수 있다"며 "현재까지는 6월 1일 취항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