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못 속이네' 韓 탁구 전설의 딸, 日 언니 꺾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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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유스 컨덴더(Youth Contender) 베를린' 15세 이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예린(오른쪽 두 번째). 인스타그램'2022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유스 컨덴더(Youth Contender) 베를린' 15세 이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예린(오른쪽 두 번째). 인스타그램
역시 피는 속이지 못하나 보다. 한국 탁구의 전설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의 딸 유예린(13·서울 문성중 2)이 국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유예린은 23일(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2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유스 컨덴더(Youth Contender) 베를린' 15세 이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아오키 사치(일본)을 눌렀다.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따내며 3 대 2(5-11 5-11 11-8 11-5 11-5)로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올해 4번째 대회 만의 첫 우승이다. 유예린은 이달 초 끝난 WTT 유스 컨덴더 오스트리아 대회 15세 이하 단식 준우승, 17세 이하 단식 3위에 오른 바 있다. 폴란드 대회에서는 입상하지 못했다.

특히 아직 만 14살이 안 된 유예린의 우승이라 의미가 있다. 유예린은 2008년 10월에 태어나 아직 만 13살이다. 이런 가운데 만 15세 이하 대회에서 언니들을 제치고 우승한 것이다.

결승 상대인 아오키도 유예린보다 1살 위다. 일본 남자 대표팀의 천재 하리모토 도모카즈(19)의 여동생 하리모토 미야와 함께 일본 여자 탁구의 차세대로 꼽히는 선수다.

유예린은 올해 만 16세 미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발군의 기량으로 발탁됐다. 올해 처음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해 결국 우승까지 이뤄냈다.

딸의 낭보에 유 감독은 "전에는 역전패를 많이 당했지만 올해는 오히려 역전승이 많다"면서 "정신력은 물론 서브에서 향상이 됐고, 백핸드는 실업팀 선수들에도 밀리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이어 "아직 어리다 보니 힘에서 밀리는 만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보강해야 한다"면서 "포핸드 드라이브만 보완한다면 내년 성인 국가대표도 노릴 만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 감독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전설이다. 유예린은 8살에 탁구에 입문해, 두각을 나타내면서 제2의 신유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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