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핸드볼 사상 첫 외인 감독…고민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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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핸드볼 대표팀 라스무센(왼쪽), 프레이타스 감독. 연합뉴스남녀 핸드볼 대표팀 라스무센(왼쪽), 프레이타스 감독. 연합뉴스한국 핸드볼이 변화를 위해 움직였다.

남녀 핸드볼 대표팀에 사상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여자 대표팀에는 덴마크 출신 킴 라스무센, 남자 대표팀에는 포르투갈 출신 홀란도 프레이타스 감독을 영입했다. 코치진 역시 모두 외국인으로 꾸려졌다.

최근 한국 핸드볼은 부침을 겪었다. 여자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이후 올림픽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고, 남자부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었다.

그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대한핸드볼협회도 "한국 핸드볼 역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외국인 감독 영입을 발표한 뒤 모든 루트를 총동원했다. 남녀 각 10명이 넘는 후보들 가운데 지도철학과 지도력, 인품 등을 고려해 라스무센, 프레이타스 감독을 선택했다.

사상 첫 외국인 감독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최근 핸드볼의 중심은 유럽이다. 유럽 핸드볼을 접목해 다시 세계 무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다.

여자 대표팀 수문장 오사라(경남개발공사)는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과 함께하게 돼 굉장히 설렌다. 한국과 유럽 핸드볼의 장점을 잘 융합해서 다시 한국 핸드볼이 도약할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라스무센 감독도, 프레이타스 감독도 소통을 지도철학으로 내세웠다. 팀 스포츠에서는 소통으로 팀 워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변수 역시 소통이다. 언어적 한계 때문이다.

남자 대표팀 강전구(두산)는 "처음 외국인 감독이 왔는데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면서 "밖에서 잠깐 봤는데 언어적으로 힘드니까 다가가기도 힘들었다. 경기 때 언어적으로 통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사라와 강전구 모두 "외국인 감독에게 가장 가르쳐주고 싶은 한국말은"이라는 질문에 "여기 아파요", "잘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언어적 한계로 인해 소통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두 외국인 감독들은 "문제 없다"는 반응이었다.

프레이타스 감독은 "핸드볼 용어는 공통적이다. 안 되면 보디랭귀지라도 쓰겠다. 한국말도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고, 라스무센 감독도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에도 영어를 하는 선수는 없었다. 핸드볼에서 쓰는 용어는 한정적이다. 보디랭귀지도 하면서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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