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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후원금 의혹' 성남FC·두산건설 8시간 넘게 압수수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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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지난 2일 성남시청에 이어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로 이뤄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FC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1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FC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성남FC와 두산건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 수사2과 지능범죄수사팀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성남FC 구단 사무실과 두산건설 본사 등에 수사관 16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압수수색도 지난 2일 성남시청에 이어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에 따라 보름 만에 이뤄진 성남FC 제3자 뇌물수수 사건의 두 번째 강제 수사다.

경찰은 의혹의 중심에 있는 성남FC와 기업들 중 가장 많은 42억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진 두산건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 성남FC 측에 후원금을 제공한 기업 6곳 중 두산건설을 제외한 네이버, 농협, 분당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5곳은 포함되지 않았다.

두산은 성남시로부터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천여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하는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용적률과 건축 규모, 연면적 등을 3배가량 높여줬고, 전체 부지 면적의 10% 만을 기부채납 받아 두산 측이 막대한 이익을 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특혜 의혹은 이 전 지사가 성남FC 구단주이던 2015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두산, 네이버 등 성남시 기업들로부터 구단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여 원을 내도록 했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이 전 지사가 후원금을 받는 대가로 기업들로부터 부정한 청탁받고 현안을 처리해줬다며 2018년 6월 이 전 지사를 뇌물 혐의로 고발했다.

분당경찰서는 "이 전 지사와 기업들 사이에 현안 처리 대가로 광고비를 후원한다는 공통의 인식과 양해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지난해 9월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다.

하지만 경찰은 고발인의 이의 신청으로 지난 2월부터 재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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