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 후보의 '검사 사칭 사건' 해명과 관련, KBS 최철호 PD가 이 전 후보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달 최 PD를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사칭 사건'은 지난 2002년 분당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 당시 대책위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이 전 후보가 최 PD와 공모해 현직 검사를 사칭했다는 사건이다. 최 PD는 이 전 후보가 보는 앞에서 당시 김병량 성남시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사건으로 이 후보는 벌금 150만 원, 최 PD는 선고유예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 전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선관위에 제출한 선거 공보물 '전과 기록' 소명에서 '방송 PD가 후보자를 인터뷰하던 중 담당 검사 이름과 사건 중요 사항을 물어 알려줬는데, 법정 다툼 끝에 결국 검사 사칭을 도운 것으로 판결됨'이라고 적었다. '검사 사칭'은 최 PD 책임이라는 취지로 해석됐다.
이에 최 PD는 대선 전인 지난 3월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질문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그때마다 (당시) 이재명 변호사가 추가로 질문할 것들을 메모지에 적어서 저한테 보여줬다"고 정면 반박했다. 그는 이 전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으며 사건은 서울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이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