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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 도전자들, 파고드는 '현역'…어수선한 충남교육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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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대전CBS는 제8회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주요 광역자치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의 판세를 분석하고 전망하는 기획보도를 마련했다.

[대전CBS 6·1 지방선거⑥]
단일화 구도·이념 대결 무산에 자질 논란도…'자중지란'

▶ 글 싣는 순서
대전시장 선거전…민주당 '현직 시장 연임' vs 국민의힘 '12년만 정권 탈환'
수성이냐 탈환이냐…세종시장 선거전 '행정수도 완성 적임자' 강조
"상대의 약점이 널리 알려지도록"…충남도지사 선거 '프레임 전쟁'
4파전 대전시교육감 선거전, 정책 연속성 VS 대전교육 새바람
'다자구도' 세종교육감 선거, '단일화' 최대 변수
'빈틈' 도전자들, 파고드는 '현역'…어수선한 충남교육감 선거
(계속)

김영춘, 김지철, 이병학, 조영종 후보.김영춘, 김지철, 이병학, 조영종 후보.
충남교육감 선거가 어수선하다.
 
전교조 출신으로 3선을 노리는 김지철 후보를 겨냥한 도전자들의 칼날이 무뎌진 가운데 김 후보는 청렴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반면 일부 도전자들은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및 이념 대결의 취지는 물론 교육감 교체에 대한 명분을 스스로 날려버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보수 vs 진보 = 모두 8명이 출마 의지를 보였다. 김지철 후보를 상대로 7명이 도전에 나선 셈이다. 도전자들은 보수·중도 단일화를 꾀했다. '보수와 진보'의 1:1 구도까지는 아니어도 최대한 집중력을 확보하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단일화에 참여한 후보는 4명에 그쳤고 그 나마 명노희 예비후보는 결과에 불복해 출마 강행 의지를 내비치며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지막까지 눈치 작전을 펼친 끝에 명 후보 등이 출마를 포기, 4파전이 펼쳐지게 됐다. 후보 수는 압축됐지만, 당초 보수와 진보의 이념 대결 프레임은 깨졌다.
 
▲ 단일화 잡음 = 명노희 예비후보는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패배했다. 약속대로라면 출마 의지를 접었어야 했다. 하지만 명 후보는 여론조사 신뢰도에 문제를 제기하며 끝까지 선거 운동에 나섰다.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3일 오전까지 명 후보는 "2000명의 추천장을 확보했으며 오후에 후보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후보 등록은 하지 않았다. 교육계에서는 "교육감 선거판을 흐리는 등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단일후보로 선출된 이병학 후보에 대한 평가도 곱지 않다. 지난 2010년 당시 교육감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대가로 천안·아산 지역 인사권을 넘겨받았고, 넘겨받은 인사권 행사 과정에서 2000만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20년 전 철없을 때 일"이라거나 "전과에도 단일 후보로 뽑혔다" 등 정당성을 강조하지만,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교육감 선거에서 뇌물수수와 매관매직 전력은 뼈아플 수 밖에 없다. 조영종 후보는 "단일화 실패를 넘어 보수진영 전체를 위기에 몰아넣는 실책"이라고 평가절하기도 했다.
 
이 같은 빈틈은 김지철 후보 역공의 빌미가 되고 있다. 김 후보는 역대 충남교육감들의 '비리 낙마'를 의식한 듯 "8년 임기를 마친 첫 교육감" 등 청렴을 통한 차별화에 나섰다.
 
▲ 학생인권조례 = 충남교육감 선거 이슈 중 하나는 학생인권조례다. 김지철 교육감 재직 당시 제정된 조례인데 이병학 뿐 아니라 조영종, 김영춘 등 비(非) 단일화 진영의 후보들도 폐지 혹은 수정·재정비를 강조하고 있다.
 
조영종 후보는 "마치 교사들이 학생인권을 탄압하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성 소수자 보호 운운하며 성에 대해 교육적 시도를 하면 인권탄압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나머지 후보들 역시 '학생 인권 보장을 위해 교권이 위축되고 있다'는 취지로 재정비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김지철 후보는 "충남에는 학생인권조례와 교권보호조례가 모두 제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특정 인권 존중이 다른 인권 침해를 뜻하는 것도 아니"라며 "조례가 제정되지 않은 지역은 학생 생활지도가 편하고, 반대 지역은 어려운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폐지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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