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윤창원 기자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측이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향해 "최소한의 양심을 가져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 측 이경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한 가정을 멸문지화에 이를 정도로 잔인한 수사를 총괄했던 한동훈 후보가 본인의 자녀에게는 가족 찬스 스펙 쌓기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한동훈 후보자 딸의 협조 요청으로 노트북 수십 대를 기부했던 업체가 후원한 대회에서 한 후보의 딸이 금상을 수상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한 후보자의 딸이 지난 3월 15일 인도네시아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청소년국제과학대회(2022YISF)에 참가해 상을 받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회에 출품한 논문(Eco-friendly method to prevent contamination of organic crops using Geosmin produced by actinomycetes)은 '대필 의혹'이 제기된 논문 중 하나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조국 전 장관 자녀의 입시 수사 1년여 뒤 시점에 대필 작가가 한 후보자 딸의 논문을 작성했다"며 "타인의 딸은 마녀사냥 하듯 수년간 탈탈 털어 수사하면서, 본인의 자녀 스펙을 위해서는 온 가족이 총동원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라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 대변인은 한 후보자의 반박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대필 의혹에 대해 한 후보는 에세이 수준이라며 첨삭 도움을 받았을 뿐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없다는 궤변을 청문회장에서도 여전히 늘어놓고 있다"며 "그러나 한 후보의 주장과 달리 국제학술대회에 제출한 논문이 있으며, 현재 자녀가 고등학교 2학년이기에 입시에 사용하지 않은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평범한 국민들은 시도조차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자녀의 스펙을 쌓은 한 후보는 뻔뻔한 궤변은 버리고 최소한의 양심 좀 가지기 바란다"며 "한 후보의 주장처럼 첨삭 도움만 받은 것이라면 딸이 작성한 논문 원본 파일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는 해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