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거쳐 양산가는 文…"고생했어요" 인사에 방문객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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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저 입주 위해 거치는 울산역 근처에도 환영 현수막
양산 사저에는 평일인데도 전국의 방문객 발길
문 대통령 내외 오는 10일 오후 3시쯤 양산 사저 도착 예상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 김해 봉하마을과 차로 50분 거리

문재인 대통령은 경남 양산 사저 입주를 위해 오는 10일 서울에서 KTX를 타고 울산역으로 내려온다. 이형탁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경남 양산 사저 입주를 위해 오는 10일 서울에서 KTX를 타고 울산역으로 내려온다. 이형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임기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일 울산을 거쳐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입주한다. 이에 문 대통령 내외를 '환영한다'는 현수막과 함께 사저에는 벌써부터 전국의 방문객들이 잇따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떠나 10일 정오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울산역으로 내려온다. 취재진이 찾은 울산역에서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까지는 차로 20~30분 거리인데, 경찰들이 미리 역 일대를 교통 정리하며 분주해보였다.

울산역에서 만난 조모(74)씨는 "문재인 대통령 5년 간 참 고생이 많았다"며 "이제 조용히 양산에서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버스기사 황모(53)씨는 "나도 퇴직하면 고향에서 살고 싶었는데 부럽다"며 "건강히 잘 지냈으면 한다"고 했다.

9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 경남 양산 사저를 보는 방문객들. 이형탁 기자9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 경남 양산 사저를 보는 방문객들. 이형탁 기자
문 대통령 내외가 울산역에서 양산 사저까지 차로 이동할 걸로 예상되는 울산의 도로 길목에는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려있었다. 양산 사저에는 입주 하루 앞둔 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방문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동안 고생했다'며 환영하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경기 일산에서 온 양모(60)씨는 "사저를 보니 문 대통령이 잊혀진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했는데, 산속에 둘러 싸인 게 딱 그런 느낌이 온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온 이모(54)씨는 "고생했는데 아직 사저 주변을 공사하는 걸 보니 환영하는 분위기가 덜 나 좀 마음이 안 좋다"고 말했다.

정치적으로 반대 입장인 방문객 몇몇도 사저를 보고는 '잊혀진 사람,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 부합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울산에서 온 정모(74)씨는 "사저가 생각보다 거창하지는 않네. 자기 뜻에는 맞아 보이네"라는 취지로 덤덤하게 말했다.

9일 울산에 걸린 문재인 대통령 환영 현수막. 이형탁 기자9일 울산에 걸린 문재인 대통령 환영 현수막. 이형탁 기자
방문객 중에는 미 영사관에서 나왔다는 외교부 관계자들이 양산 사저에 들러 출입로와 동선을 이리저리 살피기도 했다.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뒤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오는 20일부터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산 사저에서 만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양산 사저는 지난달 중순 양산시로부터 준공 승인이 나고, 서울과 양산 매곡마을의 옛 사저에 있는 짐이 이곳으로 하나 둘 옮겨졌다. 또 문 대통령 내외 이름으로 이사떡이 주민들에게 돌아갔을 만큼 입주 절차는 사실상 끝이 났다.

경남 양산 평산마을 방문객 임시주차장. 이형탁 기자경남 양산 평산마을 방문객 임시주차장. 이형탁 기자
문 대통령 내외는 오는 10일 울산을 거쳐 오후 3시쯤 양산 사저 앞에서 인사를 한 뒤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 내외 사저가 있는 이곳 평산마을은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양산 통도사 바로 옆 마을로, 50여 가구가 사는 한적한 시골 동네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묻혀있는 김해 봉하마을과는 차로 50분 거리로 앞으로 많은 방문객들이 이 두 곳을 함께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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