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이천수·심하은 부부가 돈 문제로 갈등했지만 서로 이해하며 풀어나갔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이천수는 가족들이 방에 모여 벽에 낙서를 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표정이 굳어졌다.
이천수는 "벽에 낙서하면 안되지"라며 싫은 내색을 했지만 심하은이 대수롭지 않은 듯 "나중에 도배하면 돼"라 하자 거실로 심하은을 따로 불렀다. 그는 원상 복구에 드는 비용을 언급하며 "난 나가서 힘들게 돈 버는데"라 했고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토로하며 "난 일이 매일 있는 게 아닌데"라고 했다.
가장인 자신의 고충을 모른다며 섭섭해하는 이천수에 심하은은 "오빠는 뭐가 그렇게 맨날 힘들고 고통스러운거야?"라 물었고 이천수는 일정하지 않은 수입에 대한 불안감과 지출에 대한 압박감을 털어놓았다.
심하은은 자신은 한 번도 돈에 대해 싫은 소리 한 적이 없었다며 과거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이천수의 자존심이 무너질 것을 걱정해 혼자 해결했다고 했다. 이어 생활에 여유가 생긴 것이 고맙긴 하지만 최근 이천수의 돈에 대한 잔소리가 늘어난 것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다며 가계를 위해 자신이 한 노력을 몰라주는 것에 대해 서운해했다.
팽팽한 대립 속 감정이 격해진 이천수는 "대화가 되야 대화를 하지"라더니 급기야 집을 나가버렸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천수는 "은퇴 후 한달 수입이 30만원 일 때도 있었다"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돈 문제에 민감한 것 같다고 했다.
이천수는 갈 곳을 찾던 중 12년 지기 김승현과 연락이 닿았고 그의 신혼집을 찾아 집을 나오게 된 상황과 함께 그동안 가족에게 쌓인 불만을 이야기했다. 김승현은 그의 하소연에 맞장구 치며 폭풍 공감했다.
이후 화해를 위해 김승현이 몰래 부른 심하은이 도착했고 김승현이 낙서에 대해 언급하자 심하은은 해결 방법을 설명했다. 이천수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무게감에 절약을 하고 있다는 말에는 최근 이천수가 골프채를 교체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반박했다.
자신이 골프채를 구매했던 것을 잊고 있던 이천수는 심하은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는 "내가 미안하다"라며 손을 내밀어 화해를 청했고 이를 지켜보던 김승현은 "이렇게 얘기를 하면 서로 풀리잖아"라며 흐뭇해했다.
이날 방송된 '살림남2' 시청률은 5.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