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 경과보고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조정위원회가 자신들의 활동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향후 조정을 공식 거부한 최대 피해유발 기업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에 대한 조율이 과제다.
조정위는 6일 회의를 열고 옥시·애경을 제외한 7개 가습기살균제 제조·유통기업(SK케미칼·SK이노베이션·GS리테일·이마트·홈플러스·롯데쇼핑·LG생활건강) 요청을 수용해 활동 연장을 결정했다. 피해자단체들도 조정 연장을 요청한 상태였다.
조정위는 이번 활동 기한을 특별히 설정하지는 않았다. 당초 조정위 활동 기한은 지난해 말까지였다가 두 차례 연장돼 지난달 30일 해산이 예정돼 있었다.
앞서 조정위는 옥시·애경 등 9개 기업이 7천여명 피해자에게 최대 9240억여원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의 피해구제 조정안을 냈다. 그러나 지원금 분담 비중이 가장 큰 옥시와 애경이 공식 거부했다. 이들 두 업체의 분담 비중은 60%를 넘어선다.
옥시·애경은 지원금 분담 비중 재조정, 조정안대로 피해지원을 마치면 법적 책임이 완전이 소멸된다는 '종국성'의 보장 등 2가지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
조정위는 옥시 등 2개 업체와 협의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종국성 문제와 관련해 정부·국회와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