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한 자전거 도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 자전거사랑 전국연합회 광주본부 제공광주시의 자전거 도로 비율이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하위권이고 특히 자전거 전용 차로와 도로는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광주시내 자전거도로는 661.4km로 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전거 도로 비율이 15번째에 불과하다.
그나마 자전거도로 중 자전거가 안전하게 주행할 전용도로와 차로는 전체의 21%에 그치고 있다.
대부분 보행자 겸용도로가 77%에 달해 자전거 이용자들이 보행자를 이리저리 피하면서 운전을 해야 해 충돌 직전의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는 실정이다.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 서광주역 방면 자전거 도로가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 자전거사랑 전국연합회 광주본부 제공더욱이 자전거 도로 곳곳이 높은 턱이 있는 데다 횡단도도 부족해 바이크 동호인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자전거 도로 곳곳이 파이거나 노상 적치물까지 쌓여 있어 주행에 걸림돌이 되는 등 자전거 전용도로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광주 시내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A 씨는 "자전거 도로에 각종 물건이 놓여 있어 이를 피하느라 도로로 달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매년 구청에 예산을 교부해 자전거도로를 보수하고 있으나, 기존 도로에 대한 국지적 포장에 그쳐, 보수 효과가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자전거 이용 활성을 위해 내년까지 14억 5천만 원을 투입해 차로 폭 축소가 불필요하고 기존 교통상황에 영향이 적은 자전거 전용차로 시범노선 3곳을 설치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상무지구 일대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공유자전거인 '타랑께'를 전남대, 조선대 등 대학가 등지와 광주천 자전거도로 구간에서 이용하도록 예산확보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