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북한은 4일 오후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에서 또 탄도미사일을 쏴 올렸다.
무슨 탄도미사일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북한이 이 미사일을 지난 2월과 3월처럼 '위성 관련 시험'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오후 "오늘 12시 03분쯤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고도는 약 780km, 비행거리는 약 470km로 탐지하였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지난 2월 27일과 3월 5일 화성-17형 동체를 이용해 '정찰위성 관련 시험'을 했다고 주장하며 탄도미사일을 쐈을 때보다 약간 더 높게, 멀리 간 제원이다.
군 당국은 이 미사일 최대속도가 마하 11 남짓을 기록한 것으로 탐지했다. 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는 2월 말과 3월 초처럼 정찰위성 시험발사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유는 고도 때문이다. 지구 궤도는 저궤도와 중궤도, 정지궤도로 나뉘는데 저궤도는 150~1000km를 뜻한다. 저궤도에서 가장 많은 인공위성이 몰려 있는 구간은 고도 600km 정도다.
이로 미뤄볼 때 북한은 3월 16일 쐈다가 공중폭발한 화성-17형을 또 발사하기보다는, 좀 더 검증된 발사체 기술을 사용해 정말로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추진체 시험을 했을 수도 있다.
당장 지난해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가까운 기간 내에 군사정찰위성을 운용하여 정찰정보수집능력을 확보하며"라고 언급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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