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롯데 한동희, 찰리 반즈. 연합뉴스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최근 가장 뜨거운 팀은 롯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 원정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근 팀의 상승세에 대해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롯데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개막 후 첫 달인 4월을 14승 8패 1무로 마치며 단독 2위까지 올라왔다. 5월 첫 번째 경기인 지난 1일 잠실 LG전에서도 4 대 0 승리를 거두며 1승을 추가했다.
상승세와 함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서튼 감독은 "선수들이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면서 "지난 주말 3연전에도 팬들이 많이 와주셨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눈부신 활약과 함께 롯데는 4월 MVP 후보에 2명의 선수를 배출했다. 한동희와 찰리 반즈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유일하게 4할대 타율(4할2푼7리)를 기록 중인 한동희는 홈런(7개)과 장타율(4할8푼5리)에서도 1위에 올랐다. 반즈는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서튼 감독은 만약 투표권이 있다면 두 명 중 누구를 뽑을지 묻는 질문에 "나에게 투표권이 없는 건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질문을 피해 갔다. 그만큼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한동희와 반즈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굉장히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롯데 선수 중 4월 MVP가 탄생한다면 2017년 10월 브룩스 레일리 이후 4년 6개월 만에 수상자가 나오게 된다. 수상자는 오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과거 롯데는 '봄에만 잘하는 롯데'의 줄임말로 '봄데'라는 오명을 들었다. 이에 서튼 감독은 "봄데라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면서 "계속 잘해왔던 부분에 집중하면 시즌 내내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시즌을 8위로 마감한 롯데는 4시즌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도 역시 롯데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졌다. 서튼 감독은 "시즌 초 많은 사람들이 롯데에 대해 의심했다"면서 "그 의심을 믿음으로 바꾸기 위해 선수단 전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힘차게 가고 있다"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