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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0년 된 수도계량기 검침 '스마트 원격검침'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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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 제공서울시설공단 제공서울시가 올해 수도계량기 7600개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222만 개의 계량기 중 66만 개(30%)를 원격검침 계량기로 전환한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스마트 원격검침'은 기존 기계식 수도계량기 대신 디지털 수도계량기와 원격검침단말기를 수용가에 설치하고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검침 값을 전송하는 무인자동검침 방식이다.

1924년 서울에서 생활용수에 수도계량기가 처음 사용된 이래 약 100년 만에 바뀌는 검침방식이다.

현재 서울시내 수도 계량기 222만 개('21.12.기준) 중 94%인 209만 수전은 2달에 한 번씩 검침원이 가정을 방문해 검침하고 있다. 수도검침원은 356명으로 1인당 한 달 평균 3천 건의 검침을 수행한다.

시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됨에 따라 안전한 검침방법이 요구되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검침 요구 확대 등 생활방식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원격검침 전환으로 년 6회에서 1년 8760회로 검침 데이터가 세밀해지고 날씨‧수용가 사정 등 돌발 상황에서도 주변환경과 관계없이 언제든 검침이 가능해진다.

옥내누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누수로 인한 사용자 요금 부담을 줄이고 물 낭비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정수센터에서의 공급량과 실시간 사용량을 비교하여 과학적인 공급관리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는 실시간 검침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밀한 수돗물 사용량을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어 요금에 대한 투명성이 높아지고, 연 35만 건에 달하는 이사정산의 신뢰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원격검침 전환은 2030년까지 총 3단계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단계로 1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구와 성북구 각 1개씩 2개 중블록 지역의 계량기 7600개를 원격검침 계량기로 시범 교체할 계획이다.

2단계로 2026년까지 종로구‧중구‧성북구‧용산구 등 중부수도사업소 관할 구역 전체를,  2030년까지 3단계로 남부(관악‧금천‧동작‧영등포구)와 강서(구로‧양천‧강서구)수도사업소 관할 구역 일부도 순차적으로 전환한다.

서울시 구아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수도계량기는 단순히 요금징수를 위한 장치에 불과했으나 원격검침 계량기로의 전환을 통해 옥내누수 조기발견, 사회안전망 연계 서비스 등 향후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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