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아산 이충무공컵 여자프로볼링대회' 정상에 오른 김은옥의 샷 장면. 한국프로볼링협회프로볼링 여자부 김은옥(팀 ㈜삼호테크·2기)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김은옥은 28일 충남 아산 로얄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산 이충무공컵 여자프로볼링대회' 결승에서 유현이(팀 에보나이트·12기)를 238 대 186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 예선을 거쳐 가장 낮은 시드(5번)를 받은 김은옥이 톱 시드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3년 만에 통산 4승째를 거뒀다. 김은옥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900글로벌 대회에서 3번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5번 시드였지만 결승에서는 1번 시드를 능가했다. 김은옥은 첫 프레임은 9커버로 시작했지만 2프레임부터 5연속 스트라이크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은옥은 후반 연속 스트라이크는 없었으나 경기 중반 이후 50핀 이상 앞서 여유 있게 우승을 예감했다.
김은옥은 앞서 준준결승 성격의 슛아웃 4, 5위 결정전에서 265점으로 유성희(팀 에보나이트·13기), 정호정(팀 트랙·2기)을 넉넉히 제쳤다. 기세를 몰아 준결승 격인 4위 결정전에서 김은옥은 2번 시드 지은솔(팀 에보나이트·14기)에 스트라이크 7개를 앞세워 223 대 200으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김은옥이 '2022 아산 이충무공컵 여자프로볼링대회' 우승 뒤 한국프로볼링협회 김언식 회장(오른쪽) 등과 기념 촬영을 한 모습. KPBA
경기 후 김은옥은 "어차피 최하위 시드였기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투구했다"면서 "특히 레인 변화가 일어날 때마다 과감하게 라인을 조절한 것이 승리를 차지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승인을 짚었다. 이어 "사실 지난달 대회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돼 이번 대회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면서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컨디션이 살아나면서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유현이는 시종일관 레인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며 통산 3승이 무산됐다. 다만 유현이는 유성희, 지은솔과 나선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아쉬움을 달랬다.
지난 시즌 랭킹 1위 팀 에보나이트는 결승에서 올해 창단한 팀 피엔비우창(김연주/김유민/최현숙)에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스플릿과 미스를 나란히 두 차례씩 기록한 가운데 팀 에보나이트는 9, 10프레임 터키를 합작하며 188 대 176으로 이겨 시즌 첫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