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국민의힘·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당정협의에 참석하는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에게 '10대 경기도 드림박스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29일 "20세기가 서울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경기도의 시대가 돼야 한다"며 9대 비전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집값이 비싸서 경기도로 이사 오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살고 싶은 '명품 경기', '잘 사는 경기'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가 제시한 9가지 비전은 △특별경기도 조성 △1기 신도시 재건축마스터플랜 추진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경기도 만들기 △경기 교육 레벨업 △경기 드림업 △수원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 국제공항 추진 △경기도 혈세 지킴이 △경기북부 산업과 일자리 혁신 등이다.
그는 "라데팡스형 친환경 미래도시, 첨단산업 육성, 글로벌 테마도시 조성 등 3대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잘사는 경기, 테마경기로 탈바꿈시키겠다"며 "경기특별도의 위상에 맞게 경기북도 부지사와 경기남도 부지사를 따로 임명해 지역 특색에 맞는 도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제정하고 대통령 직속 '1기 신도시 TF'를 설치하겠다"며 "잘 사는 경기의 상징과도 같았던 일산, 분당, 평촌, 산본, 중동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에 대해서는 "GTX A, B, C 최대한 빨리 완공하고, D, E, F 신설하겠다"며 "GTX-D는 김포와 부천을 지나 서울 강남을 거쳐 하남과 팔당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24시간 어린이병원을 시·군별로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황진환 기자이와 함께 과밀 학급 문제 해결, 과학기술 중심 대학도 유치, 2030세대의 취업·자격증·어학 강의 확대 등을 약속했다.
경기남부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수원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지자체가 알아서 해결하라는 기존의 무책임한 발상을 깨겠다"며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 지자체간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로)당선되는 즉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무총리 산하 '군 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 국제공항 설치 TF'신설을 강력히 건의하고, 경기도청에는 추진단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끝으로 "새로 출범하는 집권여당의 후보로서, 경기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가져오겠다"며 "경기도의 국회의원으로서 분당 판교 주민의 숙원사업을 말이 아닌 발로 뛰어 해결하던 모습을 경기도 구석구석 모든 분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