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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화도시 성과' 없을 수도"…정답 찾는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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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울산문화재단, 시민과 적극 소통 위해 나서야
법정 문화도시 위해 '시민과 소통'에 충실해야
시민과의 소통에는 '특성화 그룹핑'이 효율적
시민 주체로 만드는 '문화도시센터' 역할 중요
특성화 없이 이미 노출된 흔한 문화는 '약점'
울산 문화기획자들 사이, 기록하는 문화 유행
문화도시 공주, 시민 주도 열린 미래기억도시
미래기억도시, 미래유산될 가능성 바탕의 설계

울산CBS '시사팩토리 100.3'
'나울통': 문화도시 에디션

■ 방 송 : 울산CBS FM 100.3
■ 방송일 : 2022년 4월 29일 오후 5:05~5:30
■ 진 행 : 성민주, 이소영, 배은정
■ 출 연 : 이주용 공주 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센터장
■ 기 술 : 전준모
■ 제 작 : 김성광, 성민주


 
◇성민주> 시사팩토리 100.3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나울통 문화도시 에디션 진행을 맡은 성민주입니다. 오늘이 나울통 문화도시에디션 9회째 방송인데요. 12월 말에 울산이 법정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돼야지만, 계속해서 문화도시로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울통 문화도시 에디션에서는 먼저 문화도시로 선정된 타지역 사례들을 통해 제언을 좀 얻고 있는데요. 문화도시 추진 과정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울산'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타지역 사례뿐 아니라 울산의 문화도시 추진 당사자 간의 이야기도 중요해 보입니다. 울산문화재단 김정배 대표가 새로 취임했는데, 그간 취임 이후 두 달 동안 계속해서 방송 출연을 요청했는데도 아직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취자분들은 울산 문화도시 추진 상황에 대해 매우 궁금해하면서도, 울산문화재단의 성의 있는 답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울산시청 시장, 문화예술과 담당자께서는 이런 시민의 요구에 귀 기울이고 울산문화재단이 시민들 부름에 잘 응답할 수 있게 관심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나울통 문화도시 에디션에서는 먼저 새로운 문화청년 진행자 이소영 씨, 배은정 씨와 문화기획 관련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주용 공주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센터장님 인터뷰 준비돼 있습니다. 그럼 나울통 문화도시 에디션 지금 바로 출발하시죠. 나울통 문화도시 에디션 시작합니다. 문화 청년 이소영 씨와 배은정 씨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모두> 안녕하세요.
 
◇성민주> 저희 2주 만에 보는 거죠. 그간 잘 지내셨나요?
 
◇이소영>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성민주> 어떤 일이 있으셨죠?
 
◇이소영> 지금 시립미술관에서 부기우기 미술관이라고 이제 커뮤니티 아트 울산으로 해서, 울산에 계신 예술가분들이랑 같이 전시하고 있는데 그거 전시한다고 너무 정신이 없었어요.

◇배은정> 저는 4월에 이제 <미싱 타는 여자들>이라고 독립영화를 상영하게 됐는데, 김정영 감독님이랑 GV까지 하게 돼서요.
 
◇이소영> GV 너무 좋죠.
 
◇배은정> 네 떨립니다.
 
◇성민주> 네 저번 방송에서는 포항 문화도시 사례를 듣는다고 두 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좀 못 나눠봤었죠. 그래서 오늘은 두 문화 청년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고자 하는데,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함께 문화도시 에디션 진행을 또 맡게 됐잖아요. 자세히 좀 소개해 주시죠.
 
◇이소영> 저는 울산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이제 성인이 되고 나서 계속 서울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울산에 와서 이제 어떻게 조금 문화적으로, 예술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영감영감'이라는 공간을 만들게 됐고. '영감영감'을 운영하면서 이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성민주> '영감영감'이 어떤 공간인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볼 수 있을까요?
 
◇이소영> '영감영감'은 이제 영감을 주는 영감님이라는 이제 제가 만든 언어인데요. 그 안에서 이제 서로서로 영감을 받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기에.
 
◇성민주> 좋은 의미네요.
 
◇배은정> 울산에서 보기 귀한 싱어송라이터, 음악 하시는 분은 잘 없어서 굉장히 신기했어요. 연예인 보는 느낌이었고요.
 
◇성민주> 사인이라도 나중에 받아야 되나요.
 
◇이소영> 아이고 제가 더 유명해지겠습니다.
 
◇배은정> 좋습니다. 저는 '커튼콜' 영화제라고 커뮤니티 시네마를 운영하고 있고요. 울산에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고 독립 다큐멘터리 또한 많이 없어요. 그래서 그런 결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울산에서 나고 자라고 일까지 하고 있는데, 이 결핍을 제가 조금 채워보고 싶어서 상영을 직접 하는 문화기획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성민주> 기억에 남는 영화가 있다면요?
 
◇배은정> 이번에 할 <미싱 타는 여자들>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사실 너무 힘들었어요.
 
◇성민주> 네 두 분 모두 문화기획자로서 또 열심히 활동 중이신 것 같은데, 저는 문화기획자 만나면 꼭 묻고 싶은 질문이 있었어요. 문화 자체는 유행이 모이고 또 모여서 하나의 문화를 만들고 이렇게 생산을 하는데요.
 
◇배은정> 그렇죠.
 
◇성민주> 그렇다면 문화에는 트렌드가 있을까 이런 부분이 궁금하더라고요. 요즘 문화 트렌드는 뭔지, 문화를 기획하시면서 울산 문화에는 이런 유행이 있다 이런 게 있을까요?
 
◇배은정> 저는 개인적으로는 요즘은 굉장히 기록하는 콘텐츠가 많아진 것 같아요. 사진이라든지 글이라든지 영상이라든지 그렇게 기록을 많이 하고 있긴 한데, 특이한 게 이제 울산은 시내가 있잖아요. 다른 지역은 홍대면 홍대, 강남이면 강남 이렇게 얘기하는데. 저희는 이제 구도심이라는 성남동이 있고 신도심이라는 삼산동이 있는데요. 저희 세대나 윗세대 분들이 자주 가던 명소나 만남의 장소가 없어지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조금 남기려고 하는 그런 무브먼트가 있는 것 같아요.
 
◇이소영> 맞아요. 아무래도 재개발 때문에 이제 저희가 좀 낙후된 도시들이 많이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개발 당하고 이제 아파트들이 세워지고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무래도 개성이 많이 부족한 도시인 것 같아요. 근데 사실 문화를 생각하면 울산은 트렌드라는 게 딱히 없는 도시인 것 같아서, 청년들이 혹은 울산에서 사는 시민들끼리 그런 트렌드를 같이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성민주> 네 그럼 저는 20세대고, 은정 씨와 소영 씨는 30세대죠. 세대별로 10년 차이지만 기억하는 문화가 조금 다를 것 같은데요.
 
◇이소영> 사실 저희 때는 태화강변에 롤러장도 있었고요.
 
◇배은정> 맞아요.
 
◇이소영> 네 요즘에 그런 게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퐁퐁'이라고 해서 막 점핑하는 그런 트램펄린이라고 하나요. 그런 것을 타는 추억들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길에서 보기가 되게 어려워졌어요.
 
◇배은정> 그리고 만남의 장소 이런 것도 옛날에는 공업탑 '템포' 앞에서 만나자 이렇게 하면 좀 노는 애들이 가는 그런 곳이었는데요. 요즘 그 '템포'라는 건물이 없어져서 다른 곳으로 이제 운영이 되고 있긴 한데, 이제 그런 것도 저희 기억에 남아 있기도 해서 거기 없어졌대 이러면서 웅성웅성 거리면서 그랬습니다.
 
◇성민주> 20세대 같은 경우에는 성남동에 '4D'라고 같이 이렇게 타는 게 있었는데, 3D를 넘어서서.
 
◇이소영> 신세대들이네요.
 
◇성민주> 네 그런 게 있었습니다. 근데 그것도 지금 없어져서요. 이렇게 세대별로 각자가 기억하는 문화가 굉장히 다른 것 같습니다.
 
◇배은정> 저희가 아무래도 세대별로 이렇게 기억하는 문화가 있기 마련인데, 어떠한 형태로든 기록을 남기고 싶어 하기 마련이죠. 이런 기록이 모이면 어떤 미시사의 바탕이 되기도 하고 저희 같은 입장에서는 공식적으로 기록을 남길 만한 기회도 없는 상황인데, 이제 이런 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역사적인 사실의 장으로 이끌게 하는 힘을 이제 문화가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세월에 따라서 명소나 문화에도 생로병사가 있기에, 그것을 추억을 하고 후시대를 위해서 남기려는 기획이 점점 생겼으면 좋겠고 또 생기는 트렌드인 것 같아요.

 
◇성민주>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문화가 유행이다. 울산의 기억하는 문화 관련해서 문화 청년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그럼 이어서 충남 공주 문화도시 사례를 들어보고자 하는데요. 문화도시 공주는 '기억'을 바탕으로 미래기억도시를 추진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이주영 공주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센터장님 전화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시죠?
 
◆이주용> 네 나와 있습니다.
 
◇모두> 안녕하세요.
 
◇성민주> 먼저 시사팩토리 100.3 청취자 여러분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주용> 안녕하세요. 공주문화재단의 공주문화도시 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주영입니다.
 
◇성민주> 네 지난해 공주시가 제3차 문화도시로 지정됐다고 들었습니다. 공주 문화도시와 관련해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셨나요?
 
◆이주용> 네 맞습니다. 공주시는 작년에 3차에 선정이 되었는데요. 사실은 공주시는 2차에서 한 번 떨어졌던 아픔이 있는 그런 도시였습니다. 그래서 한 번의 실패를 딛고 재도전을 해야 해서, 성공해야 하는 미션이 저한테 주어진 그런 상황이었고요. 당시 공주시의 상황이 문화도시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을 하지만, 떨어지고 나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굉장히 당혹해 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거기에서 저는 기존의 문화도시 전반적인 비전과 가치를 재정립하고 사업을 또 재수를 했으니까 거기에 맞게끔 재구성하고 추진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것을 총괄하는 뭐 영혼을 갈아 넣는 작업을 했습니다.
 
◇이소영> 공감이 됩니다.
 
◆이주용> 문화도시로 선정되게 하는 역할을 했다.
 
◇이소영> 네 그럼 혹시 공주 문화도시만의 특징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주용> 사실은 이제 문화도시라는 게 특성화라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기는 한데, 공주 문화도시의 특징은 기본에 아주 충실한 문화도시를 추진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열린 구조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공주 문화도시의 미래 기획이라는 가치는 지금 현재의 모든 활동들이 미래에 지키고 만들어갈 만한 가치가 있는 유산이 될 수 있다는 그런 가능성에 대한 것을 제시하고 있고요. 그 제시에 따라서 관련된 사업들을 현재 고정된 문화유산, 문화자산에 대한 것들이 아니라 아주 유동적이고 다양한 활동들에 초점을 둔 사업들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따라서 공주 문화도시는 시민이 주도하는 열린 가능성의 도시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배은정> 네 울산이 이제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이 되기 위해 공주 문화도시로부터 제언을 좀 얻고자 합니다. 어떤 노력들을 통해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이 됐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주용> 제가 조금 전에 답변드린 것처럼 기본에 충실하는 도시를 추구했다고 했잖아요. 사실은 문화도시는 오픈북이에요. 어떻게 하면 문화도시로 지정받을 수 있다는 가이드북이 있는 사업이에요. 그에 따라서 기본에 아주 충실한, 가이드북에서 제시하는 여러 가지 조건들과 지침들과 이런 방향성들이 있거든요. 그런 방향성을 우선적으로 완성하는 게 무엇보다 굉장히 중요합니다. 공주시는 또 그런 노력들을 다른 어떤 것보다 조금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요. 물론 거기에서 특별한 사업과 문화활동, 독특한 콘텐츠도 아주 중요하긴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기본 점수를 잘 받아야 되겠죠. 그래서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가이드북에서 선명하게 제시하는 시민 거버넌스 구축 그리고 문화도시 센터의 설립과 제도적인 기반 구축, 워킹그룹과 시민들과의 관계망 형성, 인력 양성에 대한 고민과 관과의 협치 구조 확립 등에 대해서 분명하게 제시를 하고 있으니까요. 거기에 대해서 더 공부를 하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소영> 아무래도 기본에 충실하게 지원 사업을 받기 위해서 하다 보면 공주시만의 어떤 정체성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을 거잖아요. 공주시의 경우 백제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시의 가치를 창출했다고 들었습니다. 공주는 과거가 아닌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시민의 삶 그 자체를 문화유산으로 삼았다는 건데요. 제가 이걸 말하는 게 울산도 장생포 고래, 반구대 암각화 뭐 이런 다양한 역사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긴 도시에요. 어떻게 역사 문화와 시민들의 이야기를 엮어서 새로운 미래기억도시 공주만의 문화를 만드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주용> 문화도시는 여러 가지 장르를 신청할 수가 있는데, 그중에 저희는 역사 전통 장르를 신청하기는 했어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백제 역사에 관련된 콘텐츠는 저희 문화도시 사업에 하나도 없어요.
 
◇이소영> 그렇군요.
 
◆이주용> 저희들이 생각하고 있는 역사와 전통에 대한 영역에 대한 접근 방식은 지금 현재가 조금 지나면 역사가 되고 전통이 된다는 관점에서 시간적인 개념을 고민을 많이 한 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기본적으로 아주 상식적으로 알려져 있는 역사 전통에 대한 그러한 개념과 가치보다는 문화도시 사업에서 역사적 전통과 그리고 역사적 자원을 가지고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큰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이 될 수도 있어요. 의례로 이런 리스트를 극복하지 못하고 탈락한 도시들이 꽤 있습니다. 각 도시들마다 역사적이고 그리고 굉장히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엄청 많잖아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런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너무 노출이 많이 되고 흔하다는 겁니다. 문화도시 사업이라는 거는 그런 특성화를 구축해야 되는데, 노출이 이미 되어 있고 너무 흔하게 개발되어 있는 사업들을 또다시 반복하게 되는 걸로 어필이 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이게 약점이 될 수가 있어요. 이런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역사적인 자원을 특화 시킬 건지는 오히려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성민주> 네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역사는 과거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건데 미래기억도시라고 추진을 하셨어요. '미래를 기억한다' 이 의미가 굉장히. 구체적으로 조금 풀어서 설명을 해주시죠.
 
◆이주용> 저희가 미래 기억이라고 잡은 것은 미래유산이라는 개념을 접목을 시켰어요. 그래서 사실은 미래유산이라고 하는 것들은 거의 대부분이 과거의 유형유산을 바탕으로 해서 그것에 대해서 설명을 하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잡은 '미래 기억=미래유산'이라는 것은 유형의 유산과 무형의 유산 그리고 휴먼 유산을 다 합친 유산들이 미래유산이다. 그것이 곧 미래의 기억이라는 설정으로 저희들이 잡았어요. 그리고 여기에 담고 있는 또 하나의 내용은 미래 기억이라는 것은 내각에서 이야기하는 지금 현재의 활동들이나 이런 가치 추구들이 나중에 미래의 유산으로서 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추구하는 활동이 미래 기억이라는 내각의 용어가 있어요. 그걸 사용해서 저희들이 비전 설계를 한 겁니다.
 
◇이소영> 그럼 시민들은 새로운 미래기억도시 공주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이셨나요?
◆이주용> 일단 어려워하십니다. 사실 개념이 어렵잖아요.
 
◇이소영> 네 맞아요.
 
◆이주용> 그래서 지금 이 개념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면 굉장히 어려워하세요. 그리고 사실은 우리는 지금까지 문화가 예술이라는 공식에 굉장히 많이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문화를 쉽게 정말 이해하고 직관적으로 해석을 합니다. 하지만 문화도시 사업은 그렇지가 않거든요. 문화도시에서 문화가 뭔가요라고 물어보면 쉽게 말씀들을 잘 못하세요. 게다가 또 저희는 미래기억이라는 어려운 개념으로 사업을 추진하니까
공주 시민들이 사실 더 많이 어려워하시죠. 선정되고 나서 실제 문화도시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민들한테 이 개념을 어떻게 이해시키고 공감대를 형성시켜서 제대로 참여시킬까 하는 게 지금은 더 고민입니다.
 
◇이소영> 아무래도 참여라는 키워드를 말씀해 주셔서 그러는데, 시민들이 직접 문화를 향유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제 문화를 만드는 주체로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시민이 어떻게 문화의 주최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주시는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이주용> 일단 그전에 말씀드려야 될 게, 문화도시 센터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문화도시센터는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아주 기본 중에 기본인 조직입니다. 그리고 문화도시센터의 역할은 철저하게 중간자 그리고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서 시민들이 사업의 주체가 되게끔 하는 것이 정답인 그런 역할을 하는 곳이고요. 하지만 사실 현실은 그렇지가 않지 않습니다. 개인의 역량을 키워서 문화 활동가 또는 문화의 주체가 되게 하는 데는 시간이 굉장히 많이 필요합니다. 절대 1, 2년 안에 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죠. 몇 명도 성장시키지 못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시민이 주체가 돼야 한다는 이 부분에서 울산시도 냉철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시민들을 문화도시에서 문화의 주체로 대할 것인지, 문화도시에서 참여자로 대할 것인지 거기에 대해서 정확하게 선을 긋고 사업을 설계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주시는 문화도시 주체로서 시민들을 대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주 많은 사업들이 굉장히 속도감이 떨어지게 되고 그런 어쩔 수 없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배은정> 말씀 주신 대로 그 센터에 대한 그런 인프라 구축이라든지, 프로그램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한데 공주시가 제가 알기로는 인구가 10만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주용> 네 맞습니다.
 
◇배은정>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시민 기획자들을 양성하고 그 양성한 시민 기획자들이 지역 기반에서 문화를 기획하는 그런 프로그램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공주만의 사업 프로그램이 혹시 있었나요?
 
◆이주용> 예비 사업 때는 저희가 청년문화기획자 양성 프로그램이라는 교육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교육 사업 중심이라기보다는 실제 사업에 직접 투입을 해서 참여하는 워킹그룹의 형태로 문화기획자를 양성하는 실무형 시민 문화기획자를 양성하는 데 집중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그런 형태의 연계 과정에서
교육과 실무 그리고 일자리 창출까지 연결되는 사업 구조로 저희가 지금 설계해서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성민주> 네 그럼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민과의 소통 그리고 참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또 울산시는 시민이 주최자로 갈 것인지 가닥을 조금 확실하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굉장히 좋은 말씀을 해 주셨어요. 그런데 이런 많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부분이 쉽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시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서 따로 추진하신 사업이나 또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주용> 아까 제가 기본에 충실하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 기본이 뭐냐 하면 시민과의 소통이에요. 그래서 공주시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예비 사업을 할 때 시민과의 소통과 시민 자치 이 부분에 아주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그래서 미래 유산 시민학교라는 것부터 시작을 해서, 시민 네트워크 그리고 공주시는 또 도농 복합도시라서
농촌 지역 중심의 시민문화 월례회 그리고 청소년 계층의 청소년 문화총회, 시민 공유 테이블 그리고 문화자치시민회의라고 하는 문화 집담회 회의를 계속 진행해서 이런 식으로 시민들한테 제안이라든지 의견 수렴 체계와 회의 체계를 구축해서 진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좀 팁을 좀 드리자면요. 시민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특성화 그룹핑을 해보시는 게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이소영> 시민들끼리 특성화 그룹핑이요?
 
◆이주용> 그렇죠. 특성화 그룹핑을 해서 그 특성화 그룹핑을 통해 시민 네트워크를 자발적으로 구축하게 하는 게 굉장히 효율적입니다. 그래서 공모를 통해서 이렇게 하시는 것보다는 특정한 그룹핑을 통해서 그 그룹핑을 통한 것에서 외형이 확장돼서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그 관계망들과 소통하시는 게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이소영> 그러면 공주시는 지난해 '청년 미래 기억 페스타' 사업도 추진을 했다고 제가 들었어요. 구체적으로 그건 어떤 사업인가요? 성과도 함께 말씀해 주시면요.
 
◆이주용> 미래 기억 페스타라고 하는 거는 아까 말씀드린 미래 기억이라는 비전을 표현하는 축제입니다. 그래서 이 축제 동안에는 미래 기억에 관련된 아주 다양한 활동들을 전방위적으로 수용을 해서 또 청년 기획자들 한 30명이 중심이 되어서 청년 기획자들이 미래 기업에 관련된, 비전에 관련된 활동들을 전부 다 설계하고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기획해서 진행된 축제죠. 여기에는 문화 예술 공연도 있고요. 그리고 전시회 영화 상영 그리고 인문서적 출판까지 지역의 마을 축제까지 다 망라해서 하는데요. 축제라고 하면 보통 생각하는 게 한 장소에서 집단적으로 모여서 하는 축제잖아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요즘 트렌드가 그렇게 바뀌고 있긴 하지만, 저희들은 기관에 따라서 분산되어서 각 지역별로 전 도시가 축제처럼 이루어지게끔 그렇게 구성을 해서 진행했습니다.
 
◇성민주> 이렇게 시민을 위해서 많은 사업 프로그램도 운영해 주셨는데, 사업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또 받쳐주는 예산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혹시 어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주용> 진실을 말씀을 드려야겠죠. 저희가 맨 처음에 시작을 할 때는 6억 원을 가지고 예비 사업을 시작했어요. 6억 원을 가지고 예비 사업을 시작하다가 계속 사업의 규모라든지, 사업의 아이템들이 늘어나면서 예산을 2억 원 정도 더 추가로 받고 총 8억 원이라는 예산을 가지고 진행을 했어요. 그 8억 원을 전부 다 쓰지는 못했어요. 왜냐하면 코로나나 이런 것 때문에 실제로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까, 예산에서 한 70% 정도를 소비해서 예비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성민주> 공주는 10만 명의 도시인데 한 7억 원에서 8억 원 정도. 울산은 100만 명 도시지만 1억 원의 예산을 지금 받았거든요.
 
◆이주용> 아 울산시요?
 
◇성민주> 네. 그럼 마지막으로 제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주용> 실제로 이제 문화도시를 하시게 되면, 또 추진하는 추진센터 그리고 주체들이 되게 많이 흔들리게 되십니다. 왜냐하면 문화도시에 대한 개념과 접근 방식이 이건 굉장히 중요한 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조차도 미세하게 다 달라요. 더군다나 아마 많은 컨설턴트들을 통해서 자문을 구하고 하셨을 건데, 컨설턴트조차도 문화도시에 대한 개념과 접근 방식 그리고 방향성에 대한 것들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이런 얘기들을 끊임없이 듣게 되면 뭐가 정답인지 굉장히 많이 흔들리시게 될 거예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도 선정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정답을 찾으려고 하시는 노력을 계속하셔야 합니다. 이런 과정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리고 공주시 예를 잠시 들자면, 이런 정답을 찾아내기 위해서 저희는 예비 사업을 수행하는 것보다 계획서를 더 완벽하게 만드는데, 9월 거의 11월까지 계획서 수정 작업을 했었어요. 그래서 이런 작업들이 울산시는 광역시잖아요. 광역시이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문화도시 사업을 아주 화려하고 그리고 정말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형태의 문화도시 사업을 수행해 낼 수도 있지만, 광역시이기 때문에 오히려 문화도시 사업이 정말 이상하게 진행될 수도 있어요. 성과가 제대로 거의 안 날 수도 있는 도시가 울산시라고 저는 보입니다. 그래서 그 상황에서 계속 끊임없이 정답을 찾으려고 노력하시고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 결코 포기하지 마시고 그렇게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성민주> 네 지금까지 이주용 공주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센터장님과 함께 미래기억 문화도시 관련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인터뷰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주용> 네 감사합니다.
 
◇성민주> 이제 나울통 문화도시 에디션 마칠 시간인데요. 앞서 오프닝에서도 이야기했듯 수차례 출연 요청에도 연거푸 거절하시는 울산문화재단 김정배 대표와 이미정 본부장은 방송에 나와 청취자들 의견에 적극 답변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긍정적 부정적 질문이 상당히 많습니다. 꼭 출연하셔서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시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있죠. 울산시장 후보자로 박맹우 전 시장, 송철호 현임 시장, 김두겸 전 남구청장이 나섰습니다. 문화도시 추진에 깊은 관심과 관련된 구체적인 공약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포스트 제조업은 결국 문화 산업이죠. 나울통 문화도시 에디션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의 성민주, 이소영, 배은정, 기술의 전준모, 연출의 김성광이었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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