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구청장 물러나는 민주 텃밭…'동대문을 열어라'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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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대통령선거 이후 석 달도 안 돼 치러지는 6.1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서울의 경우 앞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은 물론 구청장과 시의회 등을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했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서울 구청장 선거상황과 판세를 연속해 보도합니다.

[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판세]
민주당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등 4명 경쟁 치열
국민의힘 이필형 후보 등 6명 경합
민주당 지지세 강하지만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이겨

▶ 글 싣는 순서
①'정치 1번가' 종로 격전 점화…더민주 '위기' 국민의힘 '공세'
②'재도전' 강남·송파 민주당구청장, 국힘의 '후보홍수' 넘어설까
③어수선하고 뜨거운 '서울도심' 중구…구청장 선거법 위반 논란 등 변수
④분출하는 용산, 재개발·집무실 이전에 무게감 달라진 구청장 선거 
⑤채현일 영등포 수성할까…보수세 우위? 2030 유입 '변수'
⑥3선 구청장 물러나는 민주 텃밭…'동대문을 열어라' 각축
(계속)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덕열 구청장이 3연임 12년을 하고 물러나게 되는 동대문구청장을 놓고 여야의 각축이 치열하다.
 
동대문구는 민주당 소속 구청장의 3연임,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2개 의석 싹쓸이에서 알 수 있듯이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다만 지난 대통령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천7백여표 차이로 이재명 후보를 이겨 이번 지방선거 역시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4명, 국민의힘 소속 6명의 예비후보들이 경선을 통한 최종 후보로 낙점받기 위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화두는 지역발전과 주거환경 개선, 문화인프라, 대학이 많은데 따른 청년 취업 등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시의원 3선인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동대문구를 '엄마 행복도시'로 만들겠다"며 출마했다.
 
그는 동대문구의 교육환경과 경제산업, 주거환경, 문화예술 인프라가 타 지역보다 뒤쳐져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시의원으로서 지난 12년간 서울시로부터 1조9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작년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후 예산문제 등을 놓고 여러차례 오 시장과 SNS로 설전을 벌였다.
 
사실상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시의회를 비판하는 오 시장에게 의장으로서 맞대응했다.
 
25일 의장 임기 마지막 기자 간담회에서도 오 시장의 소통부족, 안심소득 등 공약사업의 무리한 추진 등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지역 표심에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지용호 예비후보. 선관위 제공지용호 예비후보. 선관위 제공
같은 당 지용호 예비후보는 동대문구에 있는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서울시의원과 문재인정부 국무총리실 정무실장과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을 지냈다.

그는 지역에 경희대와 서울시립대, 한국외국어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의 여러 대학이 있는 것을 들어 청년 취업과 창업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추진 중인 관내 대학들의 캠퍼스 타운을 완비하고 청년주택을 추가로 건립하고, 회기동·이문동·휘경동·전농동으로 이어지는 청년 벨트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지 후보의 후원회장이라는 것이 눈에 띈다.

좌측부터 윤종일 예비후보, 최동일 예비후보. 후보측 제공좌측부터 윤종일 예비후보, 최동일 예비후보. 후보측 제공
약사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후보의 부 대변인을 지낸 윤종일 후보는 최근 권리당원 명부가 특정후보에게 유출됐다며 의혹을 제기해 관심을 끌었다.
 
윤 후보는 성명을 통해 "나를 지지해 입당한 사람으로부터 특정 후보에게서 문자가 온다는 말을 수차례 들었다"며 "당에 제출한 명부가 상대 후보 쪽으로 흘러간 것"이라고 주장하고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윤 후보는 지역경제를 위한 재개발·재건축 사업 촉진과 패션봉제산업 육성·발전, 홍릉 밸리 성장 견인 등을 강조하고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최동민 예비후보는 신 동대문시대를 열겠다며 출마했다.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진 청량리·홍릉 지역에서 첨단 과학기술이 집약된 바이오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좌측부터 이필형 예비후보, 신현수 예비후보, 이윤우 예비후보. 후보측 제공좌측부터 이필형 예비후보, 신현수 예비후보, 이윤우 예비후보. 후보측 제공 
국민의힘에서는 국정원 출신으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이필형 예비후보를 비롯해 무려 6명이 경합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가 많은 것은 동대문구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임에도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신승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 민심을 훓고 있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민주당 3선 구청장이 12년간 다져놓은 텃밭의 틈새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상당히 고전하고 있다.
 
이필형 후보는 "하루 2~3만보를 걸으며 동대문구 구석구석을 살피고 있다"며 "정치적인 것 보다는 거리환경 개선과 낙후된 주택가 골목의 가로등 설치, 좋은 일을 하고 있지만 주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다일공동체의 '밥퍼' 문제 해결 등 생활밀착형 공약발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 부대변인을 지낸 신현수 예비후보와 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하고 있는 이윤우 후보는 50대 동갑내기로 윤석열 정부, 오세훈 서울시와 협력해 새로운 동대문구를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좌측부터 인택환 예비후보, 백금산 예비후보, 고정균 예비후보. 후보측 제공좌측부터 인택환 예비후보, 백금산 예비후보, 고정균 예비후보. 후보측 제공
이외에도 서울시의원을 지낸 인택환, 백금산 후보, 고정균 후보가 활력 넘치는 동대문구 발전을 외치며 뛰고 있다.
 
한편 유덕열 현 구청장이 작년에 직원 승진을 댓가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출국금지돼 지역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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