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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대란?…서울시, 심야할증 요금 '밤 10시부터' 연장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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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택시 차고지 모습. 황진환 기자서울 시내 한 택시 차고지 모습. 황진환 기자서울시가 택시요금 심야할증 시간대를 밤 12시에서 10시로 앞당겨 2시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밤 12시~오전 4시까지' 적용되는 택시 심야할증 요금 시간대를 '밤 10시~오전 4시'까지 늘리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 야간 택시 잡기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최근 서울시가 택시 부제 해제 등 귀갓길 택시 투입을 늘렸는데도 대란이 계속되자 심야할증 시간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서울시와 택시업계는 심야할증 시간대가 밤 10시로 앞당겨지면 택시 기사들의 야간 운행 유인책이 되는 동시에 할증요금 부담으로 야간 택시 이용이 일정부분 감소할 수 있다고 보고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업계에서 작년부터 요구했던 부분"이라며 "심야할증 시간대와 요금 조정 방안은 현재 실무선에서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택시 심야할증 시간대와 요금 조정을 하기 위해서는 시 택시정책위원회·물가대책위원회 심의와 서울시의회의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라 절차와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외요인으로 잇따라 생활물가가 요동치고 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시민들의 반발이 클 수 있는 택시요금 조정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2019년에도 택시 기본요금 인상안이 추진돼 심야할증 시간대를 밤 11시로 1시간 연장하는 안이 제시됐지만 시의회에서 '시민부담 과중'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연남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강용득 씨(45)는 "시내버스도 파업한다고 하고 택시도 요금을 올리면 지하철도 연달아 오르게 되는 것 아니냐"며 "코로나19 규제도 풀려 야간에도 사람들이 이제 많이 다니기 시작했는데 택시요금 심야할증을 밤 10시로 앞당기면 서민 부담만 또 늘어나게 생겼다. 자영업자보고 영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냐"고 말했다.

현재 서울 택시 기본요금은 2㎞ 당 3800원, 밤 12시부터 심야 요금은 20% 할증된 4600원이다.

한편, 비수도권 지역의 택시요금도 잇따라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가 작년 12월 요금을 인상한데 이어 세종시, 강원도 18개 시·군이 지난 1월 요금을 인상했다. 대전·울산·인천 등 광역시도에서도 올해 택시요금 운임·요율 산정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대외적인 요인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 대란 여파로 생활물가는 물론 액화석유가스(LPG) 가격까지 치솟으면서 비수도권을 타고 서울과 경기권까지 요금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경기도는 요금 인상 용역결과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보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절차를 진행하면서 승객 부담과 택시업계 사정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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