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지사 허향진 후보. 후보 측 제공국민의힘이 제주지사 후보로 허향진(67) 전 제주대 총장을 선출했지만 정치신인 가산점을 놓고 이의신청이 제기되는 등 내홍이 일고 있다.
문대림(56)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과 오영훈(53) 국회의원이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7일쯤 제주지사 후보를 확정한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제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이 선출된데 대해 경쟁자였던 장성철(53)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했다.
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을 지낸 허향진 전 총장에게 정치신인 가산점을 준 것이 잘못이라는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이는 당원투표와 도민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에선 장성철 전 위원장이 37.22%를 얻어 허향진 전 총장(36.92%)을 0.3%P차로 이기고도 허 전 총장에게 주어진 정치신인 가산점 10%로 졌기 때문이다.
허 전 총장은 정치신인 가산점으로 최종 득표율이 40.61%가 돼 장 전 위원장을 3.39%P차로 이겼다. 정치신인인 문성유(58)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도 25.86%에서 28.45%로 소폭 상승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장성철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정치신인에 가산점을 주고 있지만 당협위원장은 제외하고 있다며 도당을 총괄하는 위원장 직무대행에 정치신인 가산점을 준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국민의힘이 제주지사 경선결과를 놓고 내홍을 겪는 사이 민주당 경선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에서 맞붙은 문대림 후보와 오영훈 후보. 각 후보 측 제공연일 경선 맞상대인 문대림 전 JDC 이사장과 오영훈 국회의원은 상대방의 공약을 놓고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에는 문대림 후보의 삼다수 주식 상장 공약에 대해 오영훈 후보측이 '공수화 개념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공약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오 후보측의 칼호텔 공공 매입 방안에 대해서는 문 후보측이 '한진 공화국을 만들려 하고 있다'며 헛공약을 남발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문대림 후보와 오영훈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도 각계각층에서 이어지며 세 대결도 가속화되고 있다.
조직력과 도민여론에서도 호각지세를 보이며 민주당 제주지사 경선결과는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안갯속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도민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제주지사 후보가 최종 확정된다.
지난 24일부터 경선투표가 시작돼 늦어도 오는 27일에는 문대림.오영훈 후보 중 승자가 발표될 전망이다.